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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우리 공공기관들은 요즘 앞 다퉈 기관의 이름을 외래어로 바꾸고 있다. 2007년 9월 전국의 동사무소의 명칭이 동주민센터로 바뀌었다. 당시 이에 대해 찬성하는 측은 ‘센터’라는 단어가 이미 보편화 되었다는 주장을 했었고, 반대하는 측은 공공기관의 명칭에 외래어가 사용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주장을 하였다. 결과는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전국 2천 백여 개 동사무소의 명칭을 동주민센터로 바꾸었다.

또한 경찰파출소는 ‘치안센터’로, 소방파출소도 ‘119 안전센터’로 한국철도공사는 ‘코레일’로 이외에도 많은 공공기관들의 명칭이 외래어로 바뀌었으며 아직까지 공공기관의 명칭이 외래어로 바뀐 사실을 많은 주민들이 모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행정에서 공문서나 회의 자료 작성시 한글 대신 외래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사용서로 표기하면 될 것을 ‘매뉴얼'이라 표기하며, 도정구호로 표기하면 될 것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표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리플릿, 워크숍, 프로젝트, 비전, 인프라, 로드맵, 벤치마킹, 멘토링‘등 수많은 말들을 외래어로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어렵고 난해한 외래어가 무차별적으로 사용되면서 공문서를 작성하는 공무원들조차 특정 외래어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상생활에서의 외래어 남용은 더욱 심각한 지경이다.


또한 젖먹이부터 직장인까지 온 나라가 ‘영어 학습 열풍’에 휩싸여 있다. ‘열풍’이 아니라 ‘광풍’이라고 표현해야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영어를 잘 하기 위해 해외 어학연수를 보내고 영어발음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 혀 수술까지 하는 등 엄청난 노력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영어몰입교육’과 영어 조기교육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국제화시대에 영어의 중요성은 결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며, 특히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서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 영어가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행정기관에서 국제화를 지향하는 것이 마치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주민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되며,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한글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에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지난 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된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행정안전부에 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8%가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찬성했다고 한다. 물론 여러 측면에서 검토되어야 할 일이지만 요즘같이 외래어가 남용되는 현실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글날을 맞이하여 한글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행정기관부터 외래어 대신 한글을 사용하도록 노력하자.

제주시 재난안전관리과 강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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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안전감찰 전담기구 정기회의 개최…안전 강화 방안 논의
제주특별자치도가 재난관리책임기관들과 함께 올해 안전감찰 성과를 점검하고, 기후변화와 시설 노후화에 대비한 내년도 안전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26일 오후 2시 제1청사 환경마루에서 ‘2025년 안전감찰 전담기구 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행정시, 공공기관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관별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주요 논의 사항으로는 재난관리체계, 기후위기 대응 기반시설 및 공공건축물의 안전관리 실태 등이 제시되었으며, 참석자들은 이러한 현안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공공건축물 공사장, 사회복지시설, 호우·대설 재난 대응체계 점검 등 2026년 안전감찰 추진 방안을 모색하였다. 더불어 각 기관은 감찰·감사·점검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과 개선이 필요한 제도적·현장적 요소를 공유했다. 또한 실제 안전감찰 사례를 중심으로 효과적 개선 방안을 협의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재난관리책임기관 간 정보 공유와 협력은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협의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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