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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가져다 준 우리 마을의 변화

 
농사가 직업으로 인정을 받고, 요즘에는 농촌이 생태적, 문화적 공간으로 집중적으로 관리대상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농촌 현실은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저녁에는 서로 자기만의 삶으로 이웃간의 울타리가 높아져 가고 있어서 이웃간의 만남과 대화를 풀어줄 뭔가가 부족함을 느끼게 한다.

우리 마을에서도 농업인으로서 자긍심, 농촌에 사는 즐거움과 보람을 얻기 위해서 조금씩 청년회와 부녀회 자체적으로 취미교실을 만들어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리 마을에 딱 맞는 마을 교육을 하게 되었다.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소비자를 알고, 나를 알면 우리도 1등 농업인’이라는 주제아래 {소비자를 감동시킴은 물론, 나로서의 가치, 남편과 아내로서의 역할, 부모로, 자식으로 도리, 그리고 농촌에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 이렇게 5회에 걸쳐 마을 교육을 마치게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도시나 농촌이나 똑 같을 것이다. 단지 그 안에 속한 내가 ‘나의 가치를 높게 사는 것’ 이것이 바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이라는 메시지가 우리 마을을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밭일 끝내고 저녁 7시부터 시작한 교육. 밤 11시가 넘어도 돌아가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마치 옛날, 마을 어르신들이 모여서 덕담을 나누던 옛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바쁜 농사로 인해 서로 밀렸던 이야기도 풀어놓고, 교육으로 인해 만남을 가지다 보니 처음에는 어색한 분위기도 어느덧 즐거운 자리가 되어 가고 있었다. 잊혀져 가던 우리의 정겨운 모습을 다시 찾은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면서, 바로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질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잊고 살았던 서로간의 ‘정’ 그리고 이런 정은 나와 함께 내 이웃을 인정해주는데서 비롯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도시 못지않게 농촌에서도 서로를 경쟁의 대상이 되어가는 요즘 이런 마을교육으로 인해 우리 마을은 서로 마음의 울타리가 없는 따뜻한 마을이 되어 가는 것 같다. 농업이, 농촌이 푸근한 고향으로서, 생각만 해도 정겨움이 묻어나는 진정한 ‘외갓집’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가 되찾아야 될 가치를 깨닫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제 다시 마늘파종으로 바쁜 농번기가 시작된다. 밭에 가는 우리 마을 주민들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와 함께 여유가 있어 보인다. 이제 단순히 농사를 짓는 농업인이기 전에 자신의 존재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한 인간으로 행복해 할 것이며, 그리고 농촌을 지키는 우리는 흩어져가는 공동체를 더욱 돈독하게 하여 농촌을 살아가는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이것이 교육이 준 변화의 바람이고, 그 바람으로 우리 마을은 더욱 단합되고 정겨운 마을로 발전되어 갈 것이다. 특별히 우리 마을에 교육의 기회를 준 농업기술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서귀포시 대정읍 하모3리 최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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