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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경제학, '킬러 상품'이 경쟁력이다

 
지난 3월이 끝나갈 무렵 서귀포 서남쪽 작은 섬 가파도 주민들은 섬 생긴 이래 최대 인파 손님들을 맞이했다. 청보리와 고인돌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섬이라는 지리적 악 조건을 감안하며 수많은 사람들이 가파도를 찾은 이유는 섬 속의 섬이라는 호기심도 있었지만 말감이라는 브랜드가 강한 제주에서 청보리와 고인돌이라는 피사체가 충분한 메리트로 작용했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청보리는 가파도 주민들의 단순한 생계수단이었고 고인돌은 그들에게는 그저 거대한 돌덩이에 불과한 것이었다. 하지만 푸른 빛 바다와 넘실거리는 청보리의 환상의 조화는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리기에는 충분한 상품적 가치로 바뀌었다.

이제 가파도의 청보리와 고인돌은 마케팅 상품화의 값어치가 얼마나 큰 경쟁력인지 보여주는 시골 경제학의 기본서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이 오면 꼭 보고 느끼지 않으면 못 배길 상품.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일종의 마케팅 상품으로 탈바꿈 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마케팅 개량용어인 “킬러상품”이다.

우리에게 식상한 것이 타인에겐 관심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한 지금이다. 생활 속에 익숙한 도구, 늘 먹는 토속음식, 마을 기념비 등 우리에겐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외부 관광객들에겐 호기심을 유발시킬 충분한 것들이 우리 마을 곳곳에 무궁무진 하다. 크고 웅장한 것만이 자원이 아니라 자그마한 것도 만들면 상품이 된다.

유명세가 있다하는 국내외 어딜 가서 보면 사실상 보잘 것 없는 게 태반이다. 그래도 우리는 그 것들을 보기위해 오늘도 여행계획서에 올리고 있는 것이다. 전설적 인물 브랜드, 추상적 상상 브랜드 등 마을 자원은 작지만 만들면 상품으로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오지 않으면 오게 만드는 것이 “킬러 상품”의 주 테마다. 소비자의 상품 구매력은 포장에서 좌우하듯 홍보 마케팅에도 적절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포장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바로 스토리텔링 마케팅이다. 꾸밈 그 자체가 경쟁력인 셈이다.

마을마다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에서 마을 “킬러상품”을 제안하고 싶다. 기존 마을명을 “참꽃마을” “고인돌섬마을” “혼인지마을” 이라는 킬러상품을 마을명으로 탈바꿈하여 마을 명품 브랜드화하고 “제주에 가면 꼭 가보고 싶은 마을” 이라는 이미지를 포장하는 “킬러상품”이란 시골 경제학이 마을 발전의 보탬이 되길 기대해 본다.

서귀포시 경제분석담당 정윤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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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민원실’위한 현장 대응 … 서귀포시, 특이민원 모의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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