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일선 공무원들의 따뜻한 이웃사랑 이야기

 
일선에서 근무하는 행정공무원들이 업무수행을 위해 주민들의 가정을 방문하다 보면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는 제대로 운 주거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채 생활하는 어려운 이웃이 의외로 많음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통 하루 세끼 식사하고 추울 때 따뜻한 방에서, 더울 때 시원한 방에서 지내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의 어려움과 고통을 느끼기 어렵다.

출장을 다니다 보면 어떻게 이런 곳에서 제대로 운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방이나 마루에 들어서면 천정으로는 하늘이, 벽채로는 바깥 담 벽이 보일 정도로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이웃들이 있다.

우리 표선면에서는 지난 2006년부터 이처럼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하거나 혹은 사정이 어려워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직원들이 매월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 희망의 집 지어주기 운동을 전개키로 하였다.

물론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가정사정이 어려워 받는 봉급으로 빠듯이 생활하는 공무원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이기에 희망의 집 지어주기사업에 모든 공무원이 한 마음으로 동참해 주었다.

매월 수당이 지급되는 날에는 직원 한사람이 오천 원에서부터 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성금을 쾌히 내 놓는다.

이처럼 1년을 모으면 생각보다도 많은 금액이 모이게 되며 이 성금으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선정하여 희망의 집 지어주기 사업을 3년째 전개해 오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초가에서 살던 할머니에게, 2007년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우에게 집을 지어 기증하였으며, 올해는 몸이 불편한 기초생활수급자 부부에게 기증할 세 번째 희망의 집이 거의 마무리 되고 있다.

이제 좀 있으면 직원들이 함께 참여하여 방 도배랑 주변 정비를 실시하여 입주 대상자에게 진짜로 희망을 줄 수 있는 보금자리가 되도록 해 나갈 생각이다.

우리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만들어 지는 희망의 집 덕분에 우리 표선면에서는 표선라이온스 클럽 회원들이 성금을 모아 지난 2006년과 올해 2동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였으며,

출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전 위원들이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성금을 모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어려운 가구에 대한 집 지어주기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하고도 따뜻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널리 확산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의 발전으로 인해 예전의 미덕으로 여겼던 공동체 의식이 날로 약화되고 반면에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적인 사고가 주류를 이루는 요즘에 우리 지역에서 펼쳐지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희망의 집 지어주기 사업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해 본다.

흔히들 우리는 자신이 많이 가져야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 󰡒내가 조금 더 돈을 벌면 그때 가서 남을 도와야지󰡓라고.

하지만 많은 걸 갖고 있지 않으면서도 우리들의 작은 정성과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복을 느끼는 어려운 이웃들이 있음을 생각했으면 싶다.

우리 공무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흔히들 책임감, 사명감, 성실함, 친절함, 겸손함 등을 들고 있으나 여기에 어려운 이웃에 대한 배려를 추가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는지.

결코 쉽지 않은 희망의 집 지어주기 사업에 몇 년째 묵묵히 참여해 준 동료 공무원들이 너무나 고맙게 여겨진다.

희망의 집 주인공은 물론 입주할 대상자이지만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십시일반의 정성을 모아준 표선면 공무원이라고 말하고 싶다.

훗날 표선면에 근무할 당시 우리는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희망의 집 지어주기 사업을 추진했노라고, 그리고 나눔이란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는 큰 힘이라고 추억해 주기를 소망해 본다.

서귀포시 표선면장 강 연 호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자치경찰단, 주민과 손잡고 아이들 통학길 안전 지킨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은 새 학기를 맞아 주민봉사대와 함께 초등학교 주변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과 노후 시설물 안전 점검을 합동으로 추진한다. 올해 도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는 4건(5월 기준) 발생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자치경찰단은 어린이 사고를 한 건이라도 줄이기 위해 홍보 활동과 시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37개교에 약 5억 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옐로카펫, 노란색 횡단보도, 신호등 설치·개선으로 시인성 강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주민자치경찰대와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 캠페인을 전개하며 어린이 보호구역 내 올바른 보행 지도, 불법 주정차 금지, 시속 30km 준수 등 어린이 우선 보호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캠페인은 지난 1일 송당초·애월초를 시작으로 10일 함덕초 선인분교, 16일 선흘초, 19일 대흘초에서 순차적으로 열리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한 교통지도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교 주변 신호등,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가로등, 펜스, 비상벨 등 노후 시설물 점검도 병행해 위험 요인이 발견되면 즉시 보수·개선을 요청하고, 안전신문고 앱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