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 13일 인사발령이 났다.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였다.
서귀포시청에서 12여년간의 근무를 하였고, 4년여간을 도청에서 근무를 하다가 제주시에서의 초임 발령지다.
시외버스터미널 근처에 오라동주민센터가 위치하고 있다는 지인의 말을 떠오르면서 오라동주민센터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공설운동장 정문을 지나서 한 50미터 올라가니 하천위의 이름모를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그 다리옆에는 풀과 꽃들이 익살스러운 웃음과 앙증맞는 자태로 반겨주는 모습이 나를 한껏 편안하게 한다.
다리 왼편에 3층 건물의 붉은 벽돌집이 보이는 데, 그곳이 오라동 주민센터였다.
한천을 끼고있는 오라동 주민센터, 정말로 도심속의 목가적 풍광이였다.
저녁노을이 붉게 서편으로 신비감을 숨가쁘게 하더니
그 반대편의 한천변을 따라 소나무들이 고즈란히 서있는 모습들의
내 40대 초반의 모든 세포의 정서가 숨가쁘도록 내가슴에 즐거운 방망이질을 해준다.
짧은 시간을 틈타서 나의 머릿속에서 “오라”를 연상해 본다.
나도 오고, 이름모를 사람도 오고,
욕심없고 순박한 군상들, 그리고 선의 풍기는 이들도 오라는 곳 , 만인이 오라는 곳인가?
“오라”가 내뿜는 그 왠지 모르는 토속적이면서 친근한 스스럽지 않은 이름은
앞으로의 나의 애정과 꿈을 흠뻑 발산하기에 적지않는 곳이라는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정말로 전아한 농촌의 풍광과 아름다운 도시속의 목가적인 내음새...
이러한 풍광들의 나의 생을 풍요롭게 하고
나의 마음을 살찌게 할 것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하루하루 정말로 아름다운 풍광과 소외시설 등에 온정 보내기 범도민 운동으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는 이곳에 살고 계시는 마음이 따뜻한 동민들과 함께 보낸다면,
이 곳은 나의 공무원생활에서 많은 추억거리와 이야기들이 그윽하게 배인 곳으로 남을 것이다.
오늘부터 바로 이곳, 이 장소에서
나의 남아있는 혼신의 열정과 꿈을 꾸어보고 싶다.
“오라”에서 근무했던 온갖 추상(追想)들이
앞으로의 내생에 아름답고 너그러운 감흥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오늘의 내생에 가장 행복한 꿈이 밀려오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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