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중조홍감이 고와도 보이나다 유자 아니라도 품은직도 하다만은 품어가 반길이 없을새 글로 설워 하노라’ 이 시조는 효도하고 싶어도 돌아가셨기 때문에 효도할 수 없음은 표현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5년전 아버지는 한쪽 반신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고, 어머니는 위암이란 진단을 받았었다. 이런 경우 무슨 수를 쓰더라도 살아계셨으면 하는게 자식된 마음일 것이다.
제주지역 병원을 무시하는게 아니지만 자식된 맘으로서는 조금이라도 신식의료시설과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사를 찾는게 상책이며 필자 또한 그런맘으로 육지부에서 수술을 받게 한적이 있다. 그때 다행이 수술이 잘되어서 많은 호전을 보여 지금도 부모님께서 살아계시고 활동하고 계심에 감사드린다.
그때에 제주에 좋은 의료시설이 있었으면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는데, 가족이 많은 경비를 부담하면서 서울에 가서 간호하지 않아도 되는데··· 반갑게도 이러한 시설을 가진 좋은 병원이 들어올 수 있는 제도를 만든다고 하니 얼마나 기쁜가. 내 부모님만 아니고 촌각을 다투는 많은 환자들을 제주에서 치료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통계적으로도 보면 2005년도에 제주도민이 육지부에 가서 치료받은 환자수가 무려 64,479명이고, 의료비만도 335억원이 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졸이면서 타지에 가서 진료를 받고 있는가! 가히 상상하기도 싫은 수치이다. 이것이 첫 번째 필자가 영리의료법인을 설치하는데 찬성하는 이유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제주는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인심 좋은 사람들이 많은 반면 자원이 빈약하여 타지역 또는 관광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있다. 예를 들어 밀감을 우리스스로 자급한다면 한사람이 1백박스 이상을 소비해야 하는데 이런 소비는 수치상으로는 가능하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타지역 또는 수출을 통해서 도민의 삶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에는 어민수가 줄어들고 소득이 줄어들고 있음에 따라 어민에 한해 일정한 수의 물개를 잡도록 하고 그 물개로 만든 오메가 3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제주도 관광과 연계하고, 지역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이 투자진흥지구 유치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좋은 병원을 유치하게 되면 의료관광활성화로 새로운 자본이 유치되므로 결국 도민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기반이 된다. 물론 새로운 산업유치는 부정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지만 제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하고 한다면 긍정적인 마인드에서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특별자치도 3단계로 추진하는 것들은 지금 당장 성과를 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제주를 물려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목적에서 3단계 제도개선으로 관광, 의료, 교육 등에 온 힘과 정성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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