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4 (목)

  • 맑음동두천 -10.1℃
  • 맑음강릉 -1.3℃
  • 맑음서울 -8.0℃
  • 맑음대전 -5.2℃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6℃
  • 구름조금광주 0.0℃
  • 맑음부산 -0.6℃
  • 구름많음고창 -2.3℃
  • 구름많음제주 7.7℃
  • 맑음강화 -8.1℃
  • 맑음보은 -6.6℃
  • 구름많음금산 -5.2℃
  • 흐림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1.5℃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한라산 1만 5000여 그루 ‘디지털 지도’

한라산 고도 100m 간격·총 40개 정밀 고정조사구 완비

제주특별자치도가 한라산 수목 15,000여 그루의 정밀 좌표를 담은 표준 관측망을 완성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한라산 생태계 변화를 장기 추적할 과학적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5개 사면에 고도 100m 간격으로 총 40개 정밀조사구를 설치하고, ‘한라산 방위·고도별 수목 분포조사 보고서(증보판)’를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한라산 방위고도별로 분포하는 수목 8715,756그루의 정밀 위치 좌표와 흉고직경(胸高直徑) 자료가 수록됐다.

 

이번 증보판에서는 조사구를 기존 32개에서 40개로 늘렸다.

 

이로써 한라산 고도 700~1400m 구간의 방위·고도별 연속 관측망이 완성됐다.

 

같은 위치, 같은 나무를 반복 관찰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 변화를 개체 단위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

 

국가와 학계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기 추적 참조사이트(reference site)가 확립된 것이다.

 

실제로 2020~2024년 재조사 결과 조사구별 고사목 증가 양상과 수종별 흉고직경 변화가 정량적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최남단 기후 최전선인 한라산에서 장기 모니터링 체계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이번 보고서는 같은 조사구, 같은 나무를 장기 관찰하며 수종 교체와 고사 확산, 재생 양상을 정밀 추적할 토대를 마련했다.

 

고도와 방위별로 기후변화에 민감한 구간과 수종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어, 앞으로 한라산 관리의 우선순위와 보전 전략을 세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료는 앞으로 위성·드론·라이다(LiDAR) 데이터와 결합해 인공지능(AI) 학습용 표준자료로 활용된다.

 

한라산 전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위험 예측을 고도화하며, 산림자원량·탄소흡수량 등을 산출하는 데도 쓰일 전망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증보판이 한라산형 프레이밍햄 연구의 출발선이 되길 기대한다세대를 잇는 종단 관측으로 미래 식생대 이동과 생물다양성 변화를 예측·검증하는 공공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는 1948년부터 3세대에 걸쳐 진행 중인 미국의 대표적 장기 추적 연구다.

 

 

조사 결과는 전자책과 지리정보시스템(GIS) 원자료 형태로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자료공유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https://www.jeju.go.kr/unescojeju/inform/halla/report.htm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자치경찰단, 불법 관광영업 단속 강화…64건 적발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올해 불법 관광영업 64건을 적발했다. 지난해(31건)보다 106% 늘었다. 자치경찰단은 3월부터 11월까지 전세버스 조합, 여행사, 관광협회 등 여행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한 뒤 단속반을 운영했다. 외국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불법 관광영업이 성행하고 도내 관광업계가 피해를 호소함에 따라 단속을 강화했다.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단속반을 운영한 결과, 무등록여행업 4건, 불법유상운송 43건, 무자격가이드 17건을 적발했다. 무등록여행업은 자체 수사 중이며, 불법유상운송과 무자격가이드 행위는 유관부서에 통보했다. 적발된 사례 중 다수는 중국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낮은 가격으로 개별여행객 2~3명 등 소규모 팀을 모집한 뒤 제주시 내 특정 장소에서 만나 승합차로 관광지로 이동시키며 1인당 약 2~3만 원을 받는 방식이었다. 자치경찰단은 중화권 개별여행객이 증가한 데다 중국이 제네바 협약 미가입국이어서 중국 관광객이 자국 운전면허로 국내 렌터카를 이용할 수 없는 점을 불법영업 성행 배경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관광경찰과장은 “지난달 주제주 중국총영사관을 방문해 불법관광영업 사례를 공유하고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홍보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