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아이들과 선생님처럼 , 서귀포 지역경제팀장 김현숙

아이들과 선생님처럼

 

서귀포 지역경제팀장 김현숙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밝았다.


모두들 푸른 용처럼 힘차게 훨훨 날아 오르라고 지난 연말에 쏟아졌던 폭설도 주춤하고 햇살도 제법이다.


막내 중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단상 위 화면에 졸업생 얼굴과 이름이 나오면 해당 학생이 올라와 졸업장을 받는다


몇 명은 뒤돌아 객석의 친구들에게사랑한다’‘고마웠다외치며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거나 브이자를 그려보였다. 아이들은 술렁거렸고 환호했다


단상 아래에는 담임선생님이 두 팔을 벌리고 기다리고 있었다


단상을 내려오는 아이들 한명 한명 정성스레 꼬옥 안아주신다.


짧은 순간이었다. 서로 특별한 말도 선물도 없었다.


선생님 품을 떠나 제자리로 돌아오는 아이들은 눈물이 그렁거렸다. 생각하지 못한 눈물의 졸업식이였다


아득한 초등학교 졸업식이 떠오르고 뭉클한 뜨거움이 올라왔다. 한 시절을 같이 울고 웃으며 켠켠히 쌓아 올린 추억들과 끈끈함이 눈물을 만들었으리


나도 모르게 뜨거워진 눈시울을 훔쳐가며 아이들의 눈물을, 서로의 포옹을, 모두의 환호성과 술렁거림을 반가움과 고마움과 아름다운 행복감으로 눈에 담았다.


우리는 모두 관계를 맺으며 세상을 살아간다. 때론 할퀴고 때론 보듬으며 서로 다른 하루를 살아간다


다른 하루 속 아이들과 선생님처럼 돈독하고 따끈하게 메워진 행복한 관계를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


기꺼이 안아 토닥거려주면 얼마나 살만한 하루가 되어줄까. 샘이 날만큼 부러운 졸업식이었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맨들쿠다!”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정원철)은 지난 4월 26일 제주경찰청 은광홀에서 2024년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아동에 대한 학대와 폭력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매년 4월 27일을 “아동학대 추방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에는 도지사 격려사(복지가족 강인철 국장 대독)를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김광수 교육감,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김경미 위원장, 제주경찰청 곽병우 차장이 아동학대 대응 일선에 있는 기관들을 격려하고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유관기관 및 신고의무자, 학부모 등 300여명이 아동학대 추방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특히 2부에서는 아동학대예방교육(광역새싹지킴이병원 강현식 위원장)과 함께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의 저서이자 육아 인플루언서 ㈜그로잉망 이다랑 대표의 부모교육 특강으로 현장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이 곳 제주에서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