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다.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11일 입양의날, 15일 가정의 날, 19일 성년의날, 21일 부부의 날 등 가족과 관련한 기념일이 집중돼 있다. 이처럼 온 가족이 화목하고 행복하게 지내자는 ‘가정의 달’이지만, 우리 주위에는 그렇지 못한 이웃들이 많이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아동학대 발생률이 2006년 0.69‰로 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율도 지난해 2.8‰로 인천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전국 상위권 수준이다.
아동학대와 가정폭력, 높은 이혼율 등으로 인해 가족문제가 날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가정들이 행복과 평화를 지키지 못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속절없이 깨져가고 있는 실태를 볼때 가슴이 아프다.
이는 개개인의 불행을 넘어 지역사회와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무릇 가정은 생명의 산실이자 행복의 원천인 동시에 사회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다. 가정의 소중함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이제 우리의 가정을 되살려야 한다. 아무리 물질적으로 풍요롭다 한들, 어찌 가정의 행복과 바꿀 수 있겠는가. 오는 7일 취임하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당선인은 바쁜 일정 중에서도 쉬는 날이면 가족과 함께 전국을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가장 역할을 다하는데 관심을 쏟으며 자녀와의 대화가 중요하다 여겨 외아들 이리야(12세)에게 벌을 준적이 없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가정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고 건강한 가정을 만드는 데 범도민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고자 ‘가족의 사랑, 행복, 웃음이 담긴’ 가족 포토.그림.에세이 공모를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좋은 영화 무료 상영, 결혼이민자가족 문화탐방, 제주다민족문화축제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5월만이라도 그 어느 때보다 가정에 관심과 사랑을 많이 쏟는 한 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따뜻한 마음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어른들이 동화되고 그들에게 듬뿍 사랑을 심어주는 푸르른 5월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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