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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 ‘백호신천’ 올해 첫 우승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제주(본부장 정형석)에서 17일 제5경주 1000m로 펼쳐진 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 막판 치열한 순위싸움 끝에 백호신천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녹담만설(鹿潭晩雪)은 제주에서 예로부터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알려진 영주십이경(瀛洲十二景) 중 하나로, 늦봄 한라산 정상의 백록담에 흰눈이 덮여 있는 경치를 일컫는다. 주변의 고운 풀과 꽃이 봄을 맞이해도 아직 백록담은 잔설에 덮여 있어 빼어난 경관을 이룬다.


 

12두가 출전한 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 김경훈 기수가 기승한 제주마 백호신천은 경기 초반 3위로 자리를 잡았다.

 

백호신천은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2위로 달리고 있던 한라영산을 제치는 데는 성공했지만, 선행능력이 좋은 한라명성이 초반부터 결승선 전 직선주로까지 계속 선두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경주 마지막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백호신천은 끈질긴 막판 뒷심을 발휘하여 결승선 전 200m 직선주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그 뒤, ‘한라명성이 다시 치고 나오며 선두자리를 탈환했지만, ‘백호신천이 결승선 도착 직전 재역전에 성공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회색모를 가진 제주마 백호신천2012년 데뷔하여 올해 8세 노장이다. 특히, 이번 경주에서 데뷔이후 김경훈 기수와 첫 호흡을 맞추었는데, 올해 첫 우승까지 이루면서 좋은 궁합을 보여줬다. 또한, 김경훈 기수 역시 오늘 1승을 추가하며 현재 598승으로 600승 고지를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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