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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석]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

청명(淸明), 한식(寒食)을 지나면 개자추(介子推)라는 옛 중국의 충신이 생각난다.

개자추는 군주에 대한 충성은 말할 것도 없고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도 남달랐다.

그가 모셨던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의 진(晉)나라 문공(文公)은 권력다툼에 패해 천하를 19년 동안 유랑하게 된다.

그 동안의 고생이야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짐작된다.

바람과 이슬을 먹으며 한 데에서 잔다는 풍찬노숙(風餐露宿)은 물론 집권자가 보낸 자객과 유랑중인 나라의 눈총 등을 피해 다녔다.

개자추는 굶고 있는 군주를 보다 못해 자신의 허벅지 살을 떼어 허기를 달래주기도 했다.

당시 강대국인 진(秦)나라 목공(穆公)의 도움으로 귀국 후 왕에 즉위하게 된 문공은 논공행상을 했다.

하지만 개자추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산속으로 숨어 버린다.

이유는 ‘자신은 주군에 대한 충성을 다한 것으로 만족하지 결코 부귀영화를 바란 것이 아니다. 공을 내세워 벼슬과 재산을 받는 다면 백성들에게 폐를 끼치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은 ‘후일 탐천지공(貪天之功) 즉, 하늘의 공을 탐내 자신의 공인 체 한다’는 고사성어로 일컬었다.

개자추를 찾을 길 없던 문공은 그가 숨어 산다는 산에 불을 지를 것을 명했다.

개자추가 어머니를 모시고 빠져 나오면 곁에 둘 요량이었다.

문공의 마음을 아는 듯 모르는 듯 개자추는 홀어머니와 불속에서 숨지는 길을 택해 버렸다.

이에 문공은 이날 만큼은 불을 사용하지 말고 찬 음식을 먹으라고 정한 것이 바로 한식의 유래다.

최근 제주정가를 볼라치면 탈당 정도는 기본 옵션이다.

심지어는 열흘 동안 기자회견을 세 차례나 열면서 기초자치단체를 지키겠노라며 큰소리를 쳤던 모 단체장은 탈당만이 아니라 상대방 진영을 돕겠다고 나섰다.

그들이 어떠한 명분을 붙이더라도 도민들은 다 안다.

특별자치도 이후 제주시 및 서귀포시 시장을 노린 것다는 쯤은 말이다.

이 대목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혹시 그들이 직장이나 집에서 부하직원 또는 자제들에게 ‘사람은 신의를 지켜야 한다’고 외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다.

아니면 다행이지 싶다.

벼슬자리라면 ‘청명에 죽으나 한식에 죽으나’하는 마음으로 달려드는 불나방들이 언제쯤 없어질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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