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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능의 범주에서의 선택

 

 

서귀포시 도시건축과

도시계획정비담당 김희훈

 

서귀포 도심이 이중섭 거리를 중심으로 조금씩 꿈틀거리고 있다. 이중섭 거리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어두운 도시의 뒷골목처럼 상권 침체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었다. 매우 염려스러운 상황이었다. 이런 이중섭 거리를 주변 상가와 주민들은 그냥 내버려두지 않았다. 어떻게든 환경을 개선해보고자 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했고, 반대와는 다른 비판을 하면서 환경개선을 위한 사업 추진에 지속성을 유지시켜 주었다. 그 결과 미흡하지만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가로환경이 조성되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야간 음악공연 장소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새연교, 이미 관광객들에게 유명해진 매일올레시장, 정비가 진행 중인 명동로도 변화를 함께 주도하고 있다. 비록 작은 변화이지만 서귀포의 성장 동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여기에 현재 진행형인 중정로의 변화가 더해진다면 시너지 효과는 극대화되리라 본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은 서귀포시민들의 의식변화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현안사업이 있을 때마다 나를 포함한 우리는 ‘남의 일이야’ 하며 무관심하거나 ‘내가 더 피해를 볼 것 같은데’ 하며 남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나만의 일상으로 살아온 건 아니었는지 되묻고 싶다.

 

 

그러나 서귀포에도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이런 자기중심적인 의식들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일지라도 다른 방향으로 가거나 맞서는 반대만을 하는 게 아니라 비판을 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참여한다는 것이다. 비판은 반대와 다르다. 남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선택의 순간까지 함께하는 것이다. 아직도 서귀포에는 크고 작은 현안사업들이 많다. 어떠한 이유로든 지체되거나 답보되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관심과 함께 지속적인 비판으로 귀결되는 선택이 필요하다.

 

 

그러나 그 선택은 가능의 범주에서 최고의 선택이 되어야 한다. 가상의 전제에서의 최선책은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없다.차선책일지라도 가능의 범주라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결정의 갈림길에서 지체할 수 없는 선택을 요구 받는다. 침체된 서귀포 도심의 행복한 변화의 선택도 온전히 우리들의 몫이다. 행복한 변화는 작은 나를 포기하고 행복해하는 남을 바라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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