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주민자치위원장이란 막중한 임무를 맡아 올해 1월부터 이리 뛰고 저리 뛰다보니 어느새 임기를 마쳐야 할 12월이 되었다. 어찌 보면 그리 길지 않은 1년이란 기간동안이지마는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한 소중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몇 년 전에 출범하여 어느 정도 제 자리를 찾은 일부 읍면동과는 달리 지난 2006년 8월 16일에야 출범되어 아직 채 3년이 안된 입장에서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도 많이 하였다. 그러나 34명으로 구성된 우리 표선면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의 변화를 통하여 새로운 미래를 대처해야 한다는 위원들의 진취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여러 시책들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하며 행정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이루어 하나하나 추진해 나갔다. 올 한해 추진했던 주민자치위원회 사업들 중 아직도 보람으로 기억되는 몇 가지 일들이 있다. 우선, 어려운 가구에 대한 우리 위원회의 보금자리 마련 사업이다. 모든 위원들이 십시일반의 정성으로 성금을 마련하여 몸이 불편한 아들과 지극히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는 할머니에게 40㎡ 규모의 비록 작지마는 위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겨진 보금자리를 마련하여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꼭 한번 이루고 싶었던 일이 있었다. 지역주민의 자치역량제고를 위한 세미나 개최, 기초질서 지키기와 행락질서 지키기, 불량감귤 열매솎기, 밀식 감귤원 간벌작업, 주요도로변과 관광지의 환경정비, 어려운 이웃에 집 지어주기, 친환경 쉼터 조성, 1단체 · 1화단 가꾸기와 감귤의 직거래 장터 운영, 유채꽃 축제 주관, 해수욕장에 띠 동물 십이지 상 건립, 으뜸 친절공무원에 대한 시상, 1지역 · 1명품 만들기, 야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육지부 주민자치위원회와의 자매결연 및 교류활동 등 끊임없이 지역의 자치역량과 발전을 위함에 자문위원을 포함한 35명의 우리 표선면 주민자치위원들은 거의 매일이다시피 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우리 지역 역시 전체 소득 중에서 감귤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클 정도로 면 단위 치고는 노지감귤 재배면적이 1,036㏊에 이른다. 우리 위원들의 관심 역시 감귤을 떠나 얘기할 수 없을 정도이다. 내가 꼭 이루고 싶었던 일이 우리 제주의 감귤을 바짝 따라붙고 있는 중국을 위원들과 한번 견학하여 그 실상을 알고 대비하고자 함이었다. 지난 9월 25일 드디어 위원 25명이 중국 발 비행기에 몸을 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