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6 (목)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옛 古藪牧馬의 정취를 天高馬肥의 계절에 만끽할 수 있는 곳

천연기념물 제주마의 혈통을 이어가는 곳

 
가을은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다.

푸른하늘은 더없이 높고 말들은 어느때보다 살찌는 계절 가을은 제주의 영주십경(瀛州十景) 중 고수목마(古藪牧馬)를 생각하게 한다.

이번주에는 말들이 뛰노는 벌판(?)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5.16도로를 지나다녀 본 사람들은 아는 제주마방목지.

 
보통 말들은 오름이나 들판 중산간 목장지대나 해안가 등에서 대부분이 키웠거나 지금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제주도축산진흥원에서 향토마인 찬연기념물 제347호인 제주마(조랑말)를 보호 육성하기 위해 한라산 중턱 제주시 용강동 소재에 제주마 방목지를 조성해 고수목마를 만들었다.

5.16도로를 두고 양옆으로 방목지가 조성된 이곳에는 100여마리의 제주마가 오름과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가로이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곳이다.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봄,여름,가을을 이곳에서 지내 고수목마의 정취를 자아내게 한다.

 
최근 면년 사이에는 5.16도로를 지나가는 도민이나 관광객들이 차를 세워 그 정취를 즐기고 사진도 찍는 등 관광지로도 널리 알려지는 곳이다.

고수목마는 옛 몽고가 제주를 지배하던 당시 말 방목장인 고마장(古馬場)이라고 이름지어진 숲에서 뛰어노는 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한다. 그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주변에는 견월악이 있어 첩첩 산중을 연상케하고 또한 말들이 따가운 햇볕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소나무 숲들이 분포해 있고 맑은 날은 한라산 정상까지 보여 말과 오름, 숲, 한라산이 한눈에 들여다 볼수 있는 곳이다.

제주도에 말이 대량으로 방목된 시기는 고려시대 몽고가 제주도를 말생산기지로 100년 동안 통치하면서 부터인데 이때에는 전투용 말을 생산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몽고의 지배가 끝나고 난 후에는 말은 밭을 갈고, 곡식을 탈곡하는 등 농경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작은 몸집에 온순하고, 지구력도 강한 제주마를 제주사람들은 소보다도 말과 함께 척박한 땅을 일구어왔다고 한다. 오랫동안 제주사람들과 함께해온 제주마. 제주의 자연과 제주사람들을 닮은 제주의 벗이 혈통을 이어가는 제주마가 뛰노는 이곳에 길을 가다가 한번 들려보라.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날씨가 흐리고 안개가끼면 안개가 낀 방목지는 그나름대로의 운치를 갖고 있다.

파란하늘아래 한가로이 풀을 뜯는 말들이 한라산 중턱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인 이곳에서 천고마비의 게절에 고수목마의 풍경화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

 
한라생태숲 조송현장 바로 위쪽에 위치한 이곳에는 지난해에 도로옆에 위험한 주정차하는 위험을 예방하고 증가하는 내방객을 위해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졌다.

한편, 이곳에는 겨울에 눈이 많이 쌓여 견월악인근에 눈썰매장으로도 각광 받는곳이기도 하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