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31 (화)

  • 구름많음동두천 12.0℃
  • 흐림강릉 10.7℃
  • 맑음서울 15.8℃
  • 구름많음대전 13.3℃
  • 흐림대구 14.7℃
  • 흐림울산 11.5℃
  • 맑음광주 15.4℃
  • 맑음부산 15.3℃
  • 흐림고창 12.3℃
  • 박무제주 11.7℃
  • 구름많음강화 13.7℃
  • 구름많음보은 13.7℃
  • 구름많음금산 14.1℃
  • 구름많음강진군 15.2℃
  • 흐림경주시 12.4℃
  • 구름많음거제 13.4℃
기상청 제공

기획/연재

믿음 속에 피어나는 사회

 
아침에 일어나니 사방이 온통 흰 눈이다. 간밤에 아홉시 뉴스에도 밤중에 눈이 온다고 하였는데 자정까지도 오지 않던 눈이 내가 깊이 자는 사이에 조용히 내렸는가 보다. 출근을 서두르면서 바깥을 보니 멀리 바라다 보이는 마을과 바다가 온통 흰 눈에 덮여 있다. 삼나무는 눈 흰 모자를, 동백나무는 송이송이 눈꽃 송이를 만들고 있다.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는 나뭇가지 사이로 겨울바람이 세차게 지나간다.

지난주에는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국제 예술 경연대회에 주최 측의 초청으로 4박 5일 간 머무는 말레이시아는 사방이 온통 초록색이다. 연중섭씨 18도에서 24도의 기후로 인해 우리나라처럼 가을이 없다. 아니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있어도 우리처럼 계절 감각이 전혀 다른 의미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 4일간을 지내면서 가을이라 해도 단풍이 전혀 없는 초록색만이 있는 환경이 낯설기만 하다.

인천공항 밖으로 나오자마자 차가운 겨울바람이 온 몸을 휘갈아 가자 ‘아! 이제야 살 것 같다’는 말이 저절로 튀어 나온다. 오랜 동안 살아 온 생활환경은 이렇게 내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나의 생활관과 인생의 모든 것들을 변화하게 만든다. 분명 따뜻한 온도가 나에게 맞을 것 같지만 자연스럽게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는 의식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이 처럼 사람이 살아가면서 환경에 의하여 적응과 의지와 신념 속에 내 자신이 가야할 목표는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망년회가 많아 술자리를 자주 갖게 되는데, 동창회, 친목회, 다양한 단체와 모임을 가지면서 만나게 되는 회의와 토론들을 경험하게 된다. 그 때 마다 한마디씩 터져 나오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것은 모두 같다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어디에서도 주장과 반대 속에서 甲論乙駁을 하다 보면 괜히 좋은 분위기가 깨어지고 그 속에는 양론으로 나뉘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화합과 단합이라는 목표를 안고 모이는 단체들에는 늘 이러한 시한폭탄과 같은 요소들을 안고 있다. 언제부터 이러한 요소가 있었을까를 생각하면, 어쩌면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에는 이러한 요소들은 늘 존재하는 것이기에 리더나 집행부에서는 이러한 요인들에 오해가 없도록 노력하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

겨울이 되어 눈이 내리고(겨울다운 것이 되기 위해서는) 기온도 내려서 추워야 겨울다운 것처럼, 계절에 알맞은 자연의 이치를 헤아리는 지혜를 배워야 할 것이다. 앙상한 나무이지만 이 겨울이 지나면 봄이 되어 분명 새싹이 돋아나고 꽃들도 피어난다는 믿음을 우리들은 확신을 가지고 있다. 자연에서 배우고 있는 인생의 이치들을 사람들 속에서는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 계절이 지나면 그 무엇이 오고 가는 것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우리들 사회는 그렇게 많은 주장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오십 육십을 거치면서도 아직도 주장을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사람들, 오랜 인생의 다양함들에서 인생의 원칙과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들끼리도 이러한 의혹과 주장들이 난무하는 인간의 삶의 모습을 경험하면서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는 아침이다.

믿음 속에서 피어나는 밝은 가정, 모임, 단체, 사회, 국가는 서로가 해야 할 일들에서부터 출발한다. 계절이 그 계절 속에 해야 할 일들을 최선을 다하는 것처럼,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미래세대 치안감수성 키운다.”자치경찰단 청소년 자치경찰대 위촉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은 지난 3월 28일 다양한 세대의 참여와 미래 치안인재 양성 및 지역사회 치안 감수성 제고를 위해 청소년 10명을 주민자치경찰대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 날 위촉식은 학생, 학부모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인공지능·드론·빅데이터 기반의 예방 중심 스마트 치안 환경 속에서, 미래세대의 치안감수성을 높이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참여형 치안으로 전환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미래세대가 지역 안전 문제를 직접 인식하고 해결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예방 중심 치안의 실효성을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위촉된 학생들은 중산간 농가를 방문해 주민 의견을 듣고, 생활 주변에서 느끼는 불안요인과 취약 요소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안 요소와 잠재적인 위험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예방 중심의 치안 활동에 반영할 예정이다. 의견 청취 과정을 통해 농산물 절도 취약지역 분석 자료로 활용되어 드론 순찰 노선 설계 등 예방 활동에 기초자료로 쓰일 예정이다. 자치경찰단이 운영 중인 AI 치안안전순찰대와 연계해 드론 순찰 등 스마트 치안 활동에 참여하며, 현장 중심의 예방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