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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 오면 우리 조상들은 닭고기를 즐겼다.

단 제주도만은 음력 6월 20일을 ‘남평날’로 정해 닭을 잡아먹었다.

육류가 귀했던 시절, 오죽했으면 이날을 두고 조상들은 ‘유월 스무날은 고냉이 코도 맨도롱헌다’고 했을 것인가.

형편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싸고 구입이 손쉬운 개고기’로 이를 대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복인 20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이색집회가 열렸다.

‘개고기 식용’을 불법으로 규정하자는 것이다.

개가 느끼는 고통도 사람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주된 논리다.

고통만으로 따지자면 소나 돼지도 마찬가지겠지만 아무래도 ‘개는 사람과 가장 친한 사이’라는 것이 반대집회의 명분이라는 생각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여배우인 ‘브리지트 바르도’는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용 풍습에 유난히도 비난을 퍼부어 국내 네티즌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 요리인 ‘프아그라’의 제조과정을 아는 사람은 ‘브리지트 바르도’가 딴지를 걸 자격이 없음을 알게 된다.

거위의 간인 프아그라 만들기는 우선 거위를 꼼짝달싹하지 못하게 묶은 뒤 곡물을 강제로 주입하는 과정에서 비롯된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은 거위는 ‘간이 부어오르게 되고’ 과도한 영양섭취가 더해져 거위의 간은 그야말로 ‘먹음직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기간이 열흘정도라는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사람이라면 하지 말아야 할 짓’을 저지르는 셈이다.

한편 인도는 힌두교의 영향으로 쇠고기를 먹지 않고 이슬람교도들은 종교적 신념에 의해 돼지고기를 멀리한다.

하지만 이들은 다른 종교를 믿는 이들에게 ‘먹어라, 먹지 말라’를 하는 법이 없다.

국제적인 발언권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탓이라고 보고 싶다.

개고기 식용이 싫다면 저만 먹지 않으면 될 일이다.

애호가를 범죄자로 몰겠다는 발상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느낌이다.

만약에 ‘채식주의자’가 미국 대통령이라도 된 후 ‘전 세계 국가에 육식을 막겠다면서 압력을 행사한다’면 하는 다소 엉뚱한 상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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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업 관련 업체 노린 공공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주의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최근 도내 농업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공공기관 및 공무원을 사칭한 계약 관련 금융사기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2월 들어 농업기술센터 등 실제 기관과 공무원 명의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도내에서 확인됐다. 현재까지 총 3건의 피해가 접수됐으며, 서귀포농업기술센터를 사칭한 사례 2건(12월 5일), 제주농업기술센터 사칭한 사례 1건(12월 17일)으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수법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관인을 임의로 제작해 공문서를 위조하고, 위조한 명함 등을 활용해 물품 납품 계약을 미끼로 제작업체 소개하거나 중간업체에 재료 납품을 요청하며 선입금을 요구했다. 농업기술원은 사기 수법이 정교해 실제 계약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실제 피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며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공공기관은 전화로 계약에 따른 선입금을 요구하지 않으므로, 유사 사례 발생 시 반드시 해당 기관과 담당자의 공식 연락처를 통해 사실 여부를 재확인해야 한다.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경찰서(☏112) 또는 금융감독원(☏1332)으로 즉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김경익 기술지원조정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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