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지의 다원적 기능가치가 연간 약 4200억원에 이른다는 평가 결과가 제시됐다.
농촌진흥청 난지농업연구소(소장 오대근)가 전국 초지면적의 41%를 차지하는 제주 1만8425ha 초지의 경제적 가치를 조사. 분석한 결과 본래의 조사료 기능외에도 토양 침식방지, 홍수방지, 축산분뇨처리, 대기정화 기능 등과 같은 환경보호 기능을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관광. 휴양. 정서함양 등의 사회 문화적 기능을 더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연간 다원적 기능가치로 평가하면 조사료 생산액 760억원, 환경보존기능 715억원, 사회. 문화적 기능 2725억원 등이라고 난지농업연구소는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 여행객을 대상으로 초지에 관한 의식조사를 편 결과 여행전 초지에 대한 인지도는 절반을 밑도는 42%에 그쳤으나 여행 후에는 89%가 ‘아름다웠다’고 답변, 관광자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난지농업연구소는 “최근 사료가격 상승 등 축산업의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축산의 기반이 되는 초지가 오히려 잠식되는 실정”이라며 “초지의 다원적 기능가치 평가로 초지의 조사료 생산 기능뿐만 아니라 환경보존 및 관광자원으로서 중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