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요즘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 5월말 현재로 지난 해 같은 시기보다 내외국인을 합하여 누계한 결과 5.1% 증가한 2,268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점차 증가추세에 있긴 하지만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수려한 자연경관은 물론 인위적인 관광시설과 각종 이벤트 등의 개최가 필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때마침 지난 6월 27일 제주특별자치도 1주년을 앞둬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대한민국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어 제주관광의 순기능으로 크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그러나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것만으로 제주관광이 활성화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본다.
관광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하드웨어적인 요소 이외로 소프트웨어의 계발과 육성이 필요하다. 결국 아무리 훌륭한 자연경관이나 관광시설이 있다고 할지라도 이를 운영하는 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씨와 행동이 제대로 기능하여야 된다.
이러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을 맞아들이는 사람들의 정성 어린 친절이외에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마지못해 의무감이나 직업상 행해지는 상투적인 친절은 진정한 의미의 친절이 아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극한 정성이 담긴 친절이어야 한다. 친절은 체감하는 사람이 감동을 먹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정도까지 되어야 정말로 참다운 친절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되어 아쉽다.
친절을 표현하는 방법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으나 기본은 하나다. 우리 제주를 찾는 관광객을 우리 가족이나 친지처럼 모시면 된다. 그래서 정성어린 친절에 감동되어 다시 찾고 싶은 제주도로 각인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관광객이 제주로 몰리고 지역경제가 되살아 날 수 있다.
여기서 필자가 종전 북제주군 관광부서에 근무할 때의 한 가지 친절사례를 거울삼아 소개할까 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H씨라는 분인데 제주도 한림지역에 콘도를 짓고 싶은데 어떠한 절차를 거쳐야 하며, 그 지역에 콘도시설이 가능한지를 묻는 전화민원이었다. 전화를 받고 난후 여러 가지를 검토하는 과정에 그 지역이 동굴이 있는 지역이어서 문화재 보호구역에 저촉됨은 물론 입지여건상 콘도설치가 불가능한 지역임을 알고 이런 사실을 자세히 알려드린 바 있다. 이에 H씨는 상당히 고마워했다. 또한 이일이 있기 훨씬 이전에 직접 제주에 내려와 민원실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매우 언짢은 일이 있어서 다시는 북제주군에 들르고 싶지 않았는데 필자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에 그 때의 좋지 않은 일을 잊게 되었다고 하면서 민원인으로부터 뜻밖의 선물까지 받은 적이 있다.
친절을 관광 상품으로 만드는 방법은 현재 사회개혁운동으로 추진하는 뉴 제주운동의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추진하여야만 한다. 친절운동의 내용도 제주의 사투리가 투박스러워 느끼는 사람에 따라 오히려 불친절의 우려가 없지는 않으나, 제주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제주의 방언을 가미하여 토속적이고 감칠맛이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 한다.
결국 친절운동을 실천하는 주체는 제주에 살고 있는 제주도민 모두의 몫이다. 그래서 한번 제주에 왔던 관광객은 제주의 후덕한 인심과 친절에 매료되어 두 번, 세 번, 열 번... 다시 찾고 싶은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 함께 침체에 빠진 제주관광의 비상탈출을 위해 친절운동으로 승부를 걸자! 친절 그 자체를 체험하기 위해 지구촌 사람들이 모두 제주를 찾는 이색적인 관광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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