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영어전용타운의 성공적인 완공을 기원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영어전용타운 설립 예정지인 대정읍 보성리 산1번지 일대는 우리 보성리 마을 주민들의 얼과 추억이 담긴 삶의 터전이며 우리 마을의 공동목장이었다. 이른 봄 새싹들의 돋아나기 직전에는 마을 주민 모두가 나서서 지난해 허물어진 돌담을 보수하고 잡풀을 태워서 진드기를 구제하곤 했으며 넓은 들판과 돌담사의에 잘 자란 고사리를 꺾어 정성껏 말려 조상의 제사상에 올리기 위한 제물을 제공한 터였으며 늦은 봄 삼동을 입가가 퍼렇토록 따먹으며 소를 먹이기도 하였던 곳이다. 여름에는 자왈 속의 가시덤불을 헤치며 자기 소를 찾아 진드기 약을 치고 가을에는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기 위한 굴묵용 소똥을 줍곤 했던 우리 마을 주민들의 삶이 터전이며 수백년을 이어오며 조상들의 발자취를 남긴 정감어린 추억이 담긴 땅이다. 보성목장을 사랑하는 우리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 대형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영어전용타운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기대감과 설렘을 안고 환영의 뜻을 보내는 바이다. 그 전에도 태권도 공원·역사신화공원·워싱턴 대학을 유치한다고 하여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해 버렸지만 이번 정부에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영어전용타운은 바야흐로 국제자유도시로 발돋음하는 제주도의 글로벌 시대의
- 서귀포시 대정읍 이장협의회장 송상우 기자
- 2007-03-26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