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0 (일)

  • 흐림동두천 23.0℃
  • 흐림강릉 20.8℃
  • 서울 27.9℃
  • 구름많음대전 28.0℃
  • 흐림대구 27.6℃
  • 구름많음울산 25.5℃
  • 구름조금광주 28.6℃
  • 구름조금부산 28.2℃
  • 구름조금고창 28.4℃
  • 구름많음제주 29.8℃
  • 흐림강화 26.6℃
  • 구름많음보은 23.2℃
  • 구름많음금산 27.2℃
  • 구름많음강진군 29.6℃
  • 구름많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8.6℃
기상청 제공

지남준의 새 이야기

흥부전 권선징악의 상징 '제비'

강남으로 떠날준비 한창…그 개체수 점차 사라져

 
아침 저녁으로 이제 제법 쌀쌀한 기운이 돌고 있는 완연한 가을이다.

9월과 10월이 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시베리아나 몽고, 더 멀리 알래스카에서 번식을 끝낸 새들이 다시 이동을 시작하게 된다.

따뜻하고 먹이가 많은 남쪽 지방으로 가서 겨울을 보내고 내년 봄이되면 다시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이다.

인간의 곁에서 가장 많은 번식을 하는 새가 바로 제비이다.

흥부전에서 보듯이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는 복을 가져다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벌을 준 것이 바로 제비이며, 우린 인간이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교훈을 주는 것이 제비이다.

 
지난 여름 뜨거운 태양을 벗 삼아 처마 밑에 등지를 틀고 어린 새를 무사히 키워낸 어미새들은 요즘 어린새들을 이끌고 마지막 비행훈련이 한참이다.

따뜻한 강남으로 가기위해 온종일 하늘을 날며 바람을 이용해 나는 방법과 이동 중에 먹이를 잡아먹는 방법들을 어린새에게 일러주며 체력 단련 훈련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침 일찍 해가 뜨자마자 하늘을 날기 시작해 시내를 비롯해 중산간, 곳자왈, 한라산까지 멀리 날며 비행을 하고 있다.

이렇게 온종일 비행을 하던 제비들은 일몰시간이 되면 피곤한 몸을 쉬기 위해 다시 시내로 모여들기 시작한다.

제비들이 시내의 전깃줄에서 밤을 지새우는데, 이는 상가의 간판이나 가로등의 열기가 있어 밤을 지내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제비는 번식도 인간들과 함께 하지만 마지막 강남으로 가기 전에도 인간들과 같이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제비가 밤을 지세거나 번식을 할때 달가워하지 않는 인간들도 있다.

이유는 밤새 전깃줄에 앉아 있으면서 제비가 그만 실례(?)를 해 그 밑으로 다니다가 그만 머리에 한두 방울씩 떨어져 맞고, 그 밑이 배설물로 가득해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아침이면 주차해둔 차량에 배설물이 가득하니 제비를 좋아 할 리가 없다.

3년 전 화북동 남문일대 전깃줄은 제비들이 휴식의 요람이었다.

그러나 그곳에 위치한 과일가게 주인이 밤새 폭죽을 쏘아 제비를 쫓아냈고, 그 결과 다음 해에는 그곳에서 제비를 한 마리도 볼 수 없게 됐다.

올해도 그렇다.

길어야 보름정도 머물다 강남으로 가는 제비에게 큰 상처를 준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제비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제주도, 탐라문화광장 현장회의로 생활안전 대책 집중 점검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탐라문화광장 부근 산지천갤러리에서 ‘생활안전 환경개선 전담팀(TF)’ 제4차 현장회의를 개최하고, 여름철 음주·노숙 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현장회의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 증가와 야간시간대 음주·소란행위 및 노숙 민원으로 제주시 원도심의 관광 이미지 손상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폭염으로 인한 위험과 쓰레기·악취 문제 등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회의에는 제주도 및 제주시 유관부서와 자치경찰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현장 상황과 함께 노숙인 자활활동을 추진하는 사회복지법인 센터장의 의견도 청취했다. 올 상반기 상습 주취행위자 면담결과와 자치경찰단 주취자 해산조치 분석 등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부서간 협업과제와 향후 추진과제를 논의했다. 새로 추진할 과제로는 △야간 주취로 인한 악취문제로 오전시간대 고압 정밀 세척 △야간 관광객을 위한 야간시간대 환경정비활동 △시민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제주시 보안관 자율방범 순찰활동에 대한 의견이 공유됐다. 기존 과제 중 강화해야 할 부분으로는 △신규 주취자 유입에 따른 합동단속체계 강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