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거리 비행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큰뒷부리도요가 제주를 찾았다.
호주 남동부에서 벤딩(개체를 확인하기 위해 부착하는 가락지)한채 애월읍 귀덕리에서 관찰됐다.
큰뒷부리도요는 무리지어 봄과 가을에 비교적 흔히 보이는 새 이지만, 이번 관찰된 큰뒷부리도요 3마리가 모두 벤딩 한채 관찰된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봄철이나 가을철 이동시기에 간혹 1마리가 벤딩한 새들이 관찰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3마리 모두 벤딩하고 있어 학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애월읍 귀덕리에서 촬영된 큰뒷부리도요는 모래틈새에서 갯지렁이를 잡아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큰뒷부리도요는 도요물떼새(도요새와 물떼새)류에 속하는 나그네새로 몸 길이 평균 39cm, 몸무게 250g 정도의 대형 도요새다.
특히, 지난 2007년에는 뉴질랜드에서 한국의 갯벌까지 1만km를 8일동안 쉬지 않고 비행하는 것으로 밝혀져 유명해진 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