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청소년의 학교폭력
박민우 (제주대학교)
지난 2018년 한 지역에서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이 동급생들의 학교폭력에 시달려 견디지 못해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을 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다문화가정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해 간과 할수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최근 다문화가족 청소년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정안전부의 집계에 따르면 다문화가족 자녀 수는 만 19세 미만은 2016년 20.1만명, 2019년 26.5만명이며, 다문화가족 자녀 중 만7세∼18세 비중은 2016년 43.6%에서 2019년 55.8%로 증가되었다.
그리고 학교폭력의 경우 욕설이나 따돌림, 구타, 협박 등의 피해유형은 조금씩 감소했지만 인터넷·모바일 등 온라인 상 피해 경험은 2018(11.4%)로 2015년 10.9%보다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당했을 경우 79.5%는 학교에 알리거나 부모에게 알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30.4%는 부당하다고 했음에도 참았다고 답했다. 그냥 넘어갔다고 응답한 비율도 18.2%였다.
이로 인해 다른 인종, 문화차이, 언어문제 등 갈등이 고조가 되면서, 이러한 갈등이 학교 내에서 이어져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에 대한 차별과 따돌림 등 학교폭력이 이루어 지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 자녀가 가족 또는 교우관계에 어려움을 겪고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청소년 중 8.2%는 자신의 외모, 피부, 말투 등의 이유로 차별과 따돌림 등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고, 대부분이 동급생 및 학교 친구로부터 이러한 학교폭력을 경험 했으며, 이러한 폭력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정체성에 혼란이 오거나 비행을 저지르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은 신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피해를 줘 자존감을 바닥까지 느끼게 만들어 죽음으로 까지 이르게 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이고, 특히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대한 학교폭력이 일반적인 유형의 학교폭력보다 더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에 학교 학생들에게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이 시행이 되어야하고, 일반적인 학교폭력이라 생각하지말고, 또래 상담자 및 다문화 청소년의 심리사회적 문제를 이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다문화 학생들을 포용할 수 있는 또래문화를 형성할 수 있게 되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