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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의 비극과 청렴, 서귀포 생활환경과 김경석

아프간의 비극과 청렴

서귀포 생활환경과 김경석

 

 



최근 각종 미디어에서 미군이 떠난 아프가니스탄을 빠르게 점령해나가는 탈레반이 화재이다. 20년 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미국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갈 때,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기에 아무도 현재와 같은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은 20년간 미국의 원조를 1,200조가량 받으면서 30만 명 이상 정규군을 편성해놓았고 탈레반은 고작 8만 명을 넘는 수준이었기에 아프간 행정부는 정상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모두의 기대와는 달리 미군이 떠난 지 3개월 만에 행정부는 와해되고 말았고 각 분야 전문가들은 오늘날 이러한 사태의 원인으로 아프간 행정부의 부정부패를 꼽고 있다.

 

30만명 가량이라 파악되었던 정규군의 숫자는 실은 6분의 1 수준으로 나머지는 군적에만 이름을 올린 유령병사였었고, 각종 보급품과 장비는 군 밖으로 유출되어 군벌들의 사리사욕을 채우는데, 사용되었을 뿐이었다.

 

공직자로서 이런 상황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씁쓸하면서도 비단 남의 일이 아니라 생각된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이 땅 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바로 6.25전쟁 중에 발생한 국민방위군 사건이다. 6.25전쟁 중 강제 징집된 국민방위군 수십만 명이 당시 대한민국 제1공화국 정부 및 군 고위층의 예산 횡령과 방산 비리로 인해 혹한기 속 굶주림과 함께 행군하게 되었고, 그 결과 9만 명 이상 아사하는 비극을 낳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과거와 아프간의 현재를 보면서, 한 사람의 공직자로서 공직자 본연의 가치와 자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부정 청탁 및 금품수수와 같은 눈앞에 이익에는 단호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 모든 노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인 나 자신을 위하여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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