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반발이 도민사회에 번지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이통장단 협의회가 지난달 일본 영사관 앞에서 강력항의를 한데 이어 민간 주도로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은 종전부터 이어 온 군부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민중을 응원하기 위한 서명운동에 더해 국제사회를 향해 제주시민들이 목소리를 공식적으로 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에 대한 반대서명 운동을 벌이는 현달형 대표가 9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방침에 대해서도 도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제주생명평화운동연대(대표. 현달형)는 이전 관련 서명운동에 나선데 이어 9일 오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서명운동을 같이 펼쳤다.
현달형 대표는 “방사능 물질이 해양에 방루되면 바다자연생태와 인간 인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약 125만톤이 넘는 오염수가 40~50년 사이에 해양생태를 오염시키게 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데다 제주는 무조건 큰피해를 입게 된다”고 규탄했다.
또한 현 대표는 ‘학살을 멈춰라, 1980년 광주와 어찌도 이렇게 닮았단 말인가’고 미얀마 사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현 대표는 “UN 등은 무엇을 하는 지 도대체 알 수 없다. 국제사회의 대응이 너무 미진하다”며 “노약자, 어린 아이들과 임산부에게 무차별 사격하는 천인공노할 만행이 벌어지는 실정”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제주는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무차별 살상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국제사회는 미얀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당장 앞장서라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가? 유엔은 즉각 행동에 나서라 등의 4개항을 내세운 바 있다.
현달형 대표는 “4.3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제주인으로서 미얀마의 학살 현장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젊은 시절, 광주 민주화 운동에 격분 독재정권에 저항한 경험이 있는 시민으로서 가만히 있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현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은 대한민국을 포함한 주변국은 물론이고 지구촌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겠다는 너무 무분별한 판단”이라며 “지금이라도 국제사회의 엄정한 검증을 거쳐 다른 방안을 도출해 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당수도연맹 아시아 연합회 부총재, 대한생활체육연맹 부총재, 도전한국인본부 부총재 겸 제주도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 대표는 정기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