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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의 시스템화, 서귀포 교통행정과 권민서

청렴의 시스템화

 

서귀포 교통행정과 권민서



 


공무원 면접 시 공직자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신뢰라고 대답했다.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무리 좋은 정책이 만들어져도, 그 정책이 올바르게 집행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신뢰 없이는 어떠한 정책도 그 유효성을 발휘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어 신뢰를 쌓는 데 기본은청렴과 공평이라고 했다. 청렴성과 공평성은 신뢰라는 집의 기둥이다.

 

그러면 고신뢰사회 구현을 위한 방안이 무엇이겠냐는 질문에는적절한 시스템 구축이라고 대답했다. 어느 날부터인가 쓰리꾼(‘소매치기의 비표준어)을 만나기 어렵다. 그래서인지 요즘 어린 친구들은 쓰리꾼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 남의 것을 훔치면 안 된다는 도덕의식의 비약적 성장 덕분일까? 그보다는 도처의 CCTV와 첨단화된 금융시스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무조건 걸리게 되어있다는 인식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미 상당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주어진 권한만큼만 업무를 처리하도록 되어 있지만, 재량이 큰 업무에 대해서도 공평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무조건 걸리게 되어있다는 인식을 줄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 그래서 약간의 두려움으로 청렴성이 지켜지기 시작하더라도 어느 순간 그런 종류의 비리는 생각지도 못하게 될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특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은 시장에서는 가격 흥정이 가능하지만, 각종 시스템을 구축해 놓은 백화점에서는 가격 흥정이 어렵다. 매니저 권한으로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을 안다며 가격 흥정 시도를 해봤자, 시스템적으로 다 막아둬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한다. 가격을 흥정하려던 쪽도 어쩔 도리가 없다. 덕분에 가격 실랑이를 할 필요가 없다.

 

권한이 커지면 커질수록 안 되는 것은 안 되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게 없는 사람에겐 청탁을 하지도 않고, 청탁을 받아도 거절하는 데 큰 힘이 들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음이 청탁을 하려는 쪽도 청탁을 받으려는 쪽도 힘 빠지게 한다.

 

네가 말해봐. 네 말은 신뢰가 가니까.”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생 잘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저하게 짜여진 시스템 속에서 어려운 조작 요구를 받지도 않고, 조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은 채, 저런 뿌듯한 말을 계속 들으면서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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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맨들쿠다!”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정원철)은 지난 4월 26일 제주경찰청 은광홀에서 2024년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아동에 대한 학대와 폭력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매년 4월 27일을 “아동학대 추방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에는 도지사 격려사(복지가족 강인철 국장 대독)를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김광수 교육감,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김경미 위원장, 제주경찰청 곽병우 차장이 아동학대 대응 일선에 있는 기관들을 격려하고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유관기관 및 신고의무자, 학부모 등 300여명이 아동학대 추방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특히 2부에서는 아동학대예방교육(광역새싹지킴이병원 강현식 위원장)과 함께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의 저서이자 육아 인플루언서 ㈜그로잉망 이다랑 대표의 부모교육 특강으로 현장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이 곳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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