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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마늘 갈아엎고, 강원 감자는 '대박'

둘 다 과잉생산인데 왜 차이가 날까

제주 농민은 애지중지 키운 농산물을 갈아엎는 사이 강원 농민들은 연일 전국민적 관심을 받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산지폐기하는 제주 마늘과 연일 상종가를 기록하는 강원도 감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정부가 마늘의 수급조절과 이를 통한 가격안정을 위해 산지폐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제주농민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마늘 밭을 갈아엎는 제주농민들

 

안덕면농민회와 대정읍농민회,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안덕면 지회 등 농업관련단체들은 마늘 산지폐기가 진행 중인 서기포시 안덕면 감산리의 한 마늘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 마늘 산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수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산지폐기 작업이 진행 중인 밭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 단체들은 우리 농민들이 피눈물을 삼키며 그동안 키워 온 마늘을 갈아엎고 있다지금껏 마늘농사를 지어오면서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현실에 분노와 배신감, 이렇게까지 하며 농사를 지어야 하나 자괴감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 될 때마다 농민들의 과잉 생산에만 초점을 맞추고 농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정부는 입으로만 농업을 생명산업이라고 외치면서 정작 행태는 농업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실측 조사한 결과 2020년산 마늘 재배 면적이 25090ha로 지난해(27689ha)보다 9.4% 줄었지만 평년(24603ha)보다는 2% 늘어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불안 우려가 있다고 판단, 500ha 규모의 산지폐기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총 사업비 36억원이 투입돼 3.39341원의 계약 단가를 기준으로 전체 마늘 재배 면적 1940ha 101.9ha에 대한 산지폐기가 지난 5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사정이 비슷한 강원도 감자는 그렇다면 무엇이 다를까.

 

지난 겨울에 생산된 강원도 감자의 재고량은 무려 11000.

 

총 생산량 138000톤 중 10%가 창고에서 썩을 판.

 

특히 감자는 오래 보관하면 싹이 나버려 상품성을 잃는다.

 

평년보다 21% 과잉생산된 탓도 있지만 코로나 19로 각급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소비부진을 더해 강원도 농민들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등장했다.

 

문순C라는 애칭을 가진 그는 감자파는 도지사를 자임하면서 오는 4월말까지 전량 판매를 목표로 10kg 1박스를 시중 가격의 절반 이하인 5000원에 판다고 공개했다.

 

택배비와 포장재 비용은 강원도가 부담하기로 하고 농민들에게는 5000원이 돌아가도록 했다.

 

코로나19로 침울해있던 국민들은 문순C의 호소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보관 중인 감자를 포장까지 완성하는 물량은 하루 8000상자로 알려져 있다.


 

이를 주문하려던 소비자 대다수가 주문에 실패하는 가운데 그래도 매일 접속하고 있다고 댓글등을 통해 밝히고 있다.

 

산지폐기에 정부 탓만 하는 제주도 농정과 감자를 팔면서도 칭찬을 받는 강원도 농정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볼 때라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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