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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섭미술관 기획초대전 <색(色)다른 섬 풍경>전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2019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기획전으로 <()다른 섬 풍경>을 마련하였다.

1115일부터 시작된 이번 기획초대전은 다섯 명의 제주작가들이제주 섬이라는 공간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풍경을 제각기 다른 특성으로 제작한 회화작품 31점을 선보인다.

이중섭 미술관은 지속적으로 제주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제주작가 초대전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미술의 시각적 확장을 도모하고 제주라는 공간을 다양하게 해석하기 위해서, 그리고 이중섭 화백의 예술정신, 즉 치열한 작가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다. 이번 특별기획전 <()다른 섬 풍경>은 이중섭미술관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의 한 맥락이다.




몽골 지배하의 탐라(耽羅)의 자연은 일본 정벌을 위한 목재 생산지였고, 바다로 둘러싸인 초원은 훌륭한 목장이었다. 이렇듯 섬의 풍경은 바로 시대에 따른 지배자의 몫으로 평가될 뿐이었다. 그로부터 21세기를 맞이한 오늘날 문화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섬의 얼굴 역시 다양한 색깔을 갖게 되었다. 그것을 보는 화가들의 시선 역시 제각각이 되었다. 이번 전시를 통하여 제주작가에 의한 제주작가에 의해 해석된 현대의 제주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다른 섬 풍경>에서 말하는 ()다른 섬 풍경은 다른 대상과 특별히 구별될 정도로 다르다는 것을 지시하는 것이다. 현재의 제주라는 섬에서 다섯 명의 여성 화가들의 감정이 이입된 섬의 풍경은 화가들의 개성의 다름, 여성 작가들이라는 색다름, 우리 시대 풍경을 읽어내는 색다름이라는 특색을 지니고 있다. 이번 전시작품을 통해 제주작가들의 21세기 새로운 제주풍경의 칼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다른 섬 풍경>에는 김현수, 박순민, 송묘숙, 임영실, 홍지안 등 5명의 작가들이 제주라는 공간에서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제작한 작품을 출품하여 관람객을 맞이한다.

김현수 작가는 녹색 모노톤으로 형체를 불분명하게 구획한다. 경계와 대상들의 구분이 중첩되거나 흡수되는 평면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입체 형상들이 기하학적인 형태로 진전되면서 마치 추상화 단계로 나아가는 경로를 보여주는 듯하다.

박순민 작가는 서귀포를 마치 서정적인 동화의 나라로 그려내고 있다. 오일파스텔의 부드러움이 이를 더욱 강조하고 있으며, 섬이 보이는 도시 풍경은 따뜻한 이상향의 세계로 나아가는 길목인 듯하다.

송묘숙 작가는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제주의 풍경들을 마치 손에 잡고 있는 듯하다. 매우 시골적인 풋풋함으로 큰 부담 없이 주변의 대상들을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다.

임영실 작가는 식물의 특징을 찾아내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드러낸다. 형태와 구조에서 분리되는 덧댐, 그리고 포인트를 만들기 위해 마치 파편을 던지듯 붙여버린 화면에는 의식의 흐름 같은 시간의 흔적이 보인다.

홍지안은 세상의 모든 형태를 색의 작용으로만 단순화시킨다. 현실에 존재하는 모래와 바다, 그곳에 맞댄 땅도 하나의 색판에 불과하게 처리된다. 넓은 면에 비해 보일 듯 말 듯 한 선묘의 형태가 마음의 심연을 기어가는 듯하다.

이중섭미술관은 20() 오전 11시부터 <()다른 섬 풍경> 초대작가들이 전시장에서 미술관 해설사 및 관람객을 대상으로 작품설명회를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서귀포시 이중섭미술관은 2019년 신년기획으로 <도새기 해가 떴습니다>을 시작으로 2019 서귀포시 공립미술관 공동기획 예술의 두루나눔’<나눔의 행복, 아름다운 동행>, <가족에게 보내는 그림편지>, 소장품전인 <회화의 맛>등을 개최해 왔다. 문화예술과 양승열 과장은 “2020년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이중섭 문화브랜드 강화 사업을 추진하여 국내 유일의 이중섭미술관의 정체성을 확고히 함으로써 서귀포를 문화도시의 거점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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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맨들쿠다!”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정원철)은 지난 4월 26일 제주경찰청 은광홀에서 2024년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아동에 대한 학대와 폭력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매년 4월 27일을 “아동학대 추방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에는 도지사 격려사(복지가족 강인철 국장 대독)를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김광수 교육감,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김경미 위원장, 제주경찰청 곽병우 차장이 아동학대 대응 일선에 있는 기관들을 격려하고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유관기관 및 신고의무자, 학부모 등 300여명이 아동학대 추방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특히 2부에서는 아동학대예방교육(광역새싹지킴이병원 강현식 위원장)과 함께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의 저서이자 육아 인플루언서 ㈜그로잉망 이다랑 대표의 부모교육 특강으로 현장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이 곳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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