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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포제(酺祭)의 의미, 성산읍 고영섭

마을포제(酺祭)의 의미

 

 

성산읍사무소 고영섭

 

 


음력으로 기해년 황금 돼지해가 시작이 되었다.

첫 번째 달인 정월이 되면 제주에는 마을의 무사안녕과 주민의 풍요를 기원하는 마을제(酺祭)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마을포제는 정월 상() 정일(丁日)이나 상() 해일(亥日)에 돼지나 소등 가축을 잡아 남성위주, 유교적 방식으로 봉행되어지며 포신(酺神)에게 기원하는 전통 제례의식이다.

 

포제는 본래 중국의 민속 제의로서 황충(蝗蟲)이라는 메뚜기 떼의 피해를 막기 위한 풍농 제의였다. 이 제를 처음에는 보()라 했는데, 나중에 포()로 바뀌었고, 한국에 들어와서 포제(酺祭)라 이르게 되었다. 제주 지역의 각 마을에 포제가 보급된 것은 조선 중기 이후로 추측된다.

포제는 완전히 유교식 제법으로 행해진다. 섣달그믐이 되면 마을 회의를 열어 한 해의 결산 보고와 함께 명년도의 포제 제향비(祭享費) 마련 방식을 결의하는 한편 제관을 선출한다.

마을에서는 흠 없고 정결한 사람으로 제관을 삼기 때문에 마을 남성들은 제관이 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일제강점기와 4.3기간중 중산간 지역에서 잠시 중단된 적도 있고 1970년대는 새마을 운동 등으로 한때 미신으로 치부되는 등 명맥이 끊길 뻔하였으나 마을 어르신들이 헌신적인 노력으로 현재 제주도 120여개 을에서 봉행되어 지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그 명맥이 이어져 오고 있다.

 

동부지역 성산읍인 경우 요즘은 포제 제관(祭冠)은 결혼한 남성으로 적게는 6인에서 12인으로 구성되며 선발된 제관들은 포제 3일전부터 몸을 청결히 하고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하는 등 최대한 정성을 기울여야 할뿐 아니라 포제기간 3일은 포제청(酺祭廳)을 떠나서는 안된다.

 

포제청은 과거 개인주택을 이용하였으나 지금은 마을회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포제봉행에 따른 경비는 마을별로 몇천원에서 만원까지 가구별로 정성기금을 각출하기는 하나 대부분 마을공금과 제 기간동안 들어오는 성금으로 충당한다.

 

포제기간동안 포제청은 마을사람들과 타지에서 방문한 고향인사들로 북적거리는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는 장소로 변모한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젊은층들이 참여도가 저조한 것 또한 사실이지만 마을 어르신들의 정성과 노력이 끊이지 않기에 아직도 봉행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마을포제는 제주만의 가지고 있는 독특하고 가치 있는 문화유산이다.

젊은이들이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생각하면서 한번쯤은 참여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며 기해년 올 한해는 마을포제 축문처럼 우리도민들의 서로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무사안녕과 행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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