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어른들의 성매매와 이를 이용한 청소년들의 일탈행위가 강도상해 사건으로 번졌다.
채팅 어플로 철없는 어른들을 유인한 후 집단구타하고 금품을 뺏은 청소년들과 자식이나 동생뻘의 청소년을 성적욕구 해소 대상으로 여기는 한심한 어른들이 빚은 사회상이라는 지적이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성매매를 하겠다고 남성을 유도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청소년 A군(17) 등 8명을 강도상해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 6명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제주시 연동의 한 모텔에서 조건만남 성매매를 하겠다며 30대 남성을 속인 뒤 집단으로 구타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B군(17) 등 5명은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2시께 제주시내 모텔에서 같은 수법으로 30대 남성을 구타하고 현금을 갈취한 혐의.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가출한 상태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채팅 어플로 남성들을 유인해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도망친 나머지 공범 3명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