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이하 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옛 아카데미 극장인 ‘재밋섬’ 건물 매입에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제주도의 승인도 없이 건물 계약을 진행했다는 지적으로 제주도 또한 중도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 사업추진 과정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탐라문화광장협의회, 제주독립영화협회, ㈔제주관광진흥회, 서귀포예술섬대학은 22일 “재밋섬 건물 매입에 있어 부당함이 드러났고, 철저한 진상 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제출했다.
이들 5개 단체는 “재단이 제주도의 승인도 받지 않고 건물 계약을 진행했다”며 “도정은 문제가 터지자 옛 아카데미극장 건물 중도금 지급을 중단하고 자체적으로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문제점을 도마에 올렸다.
또 이들 단체는 “원희룡 지사는 소통으로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며 “이 공약을 이행하는 길이 이번 사건을 제대로 규명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성명서에는 ▲건물 매입과 관련, 계약에 있어 위반사항 등을 감사기관에서 우선적으로 처리하도록 할 것 ▲원도심과 인근 지역 주민 등을 포함한 제주도민 공청회를 먼저 열 것 ▲예술공간 이아에 (가)한짓골 제주아트플렛폼을 만들지 못하는 이유와 새로 건물을 매입해 아트플렛폼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를 제시 할 것 ▲이 사업과 관련 제주도 담당 국장은 월권행위를 한 것으로 이번 사건 업무에서 배제할 것 ▲약 565억 혈세를 투입해 조성한 탐라문화광장 활성화를 위한 방법에 힘써줄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