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시 삼양동 주민들이 한바탕 소동을 겪었다.
집에서 키우던 멀쩡한 돼지가 귀가를 거부하고 동네에서 말썽을 부린 탓이다.
이 돼지는 작년 3월 10kg의 몸무게, 새끼인 상태에서 집을 나갔다.
동네 밭을 망치려는 집나간 돼지
주인은 포획하려고 시도했으나 재빠른 몸동작으로 빠져나가 동네 인근에서 먹이를 스스로 조달하며 몸집을 불렸다.
올 들어 돼지는 70kg에 이를 만큼 성돈이 됐고 주민들은 잡기는커녕 밭작물을 망치는데도 쫒는데 급급한 실정이 됐다.
이에 제주시 축산과(과장 김은주)에 ‘제발 돼지를 잡아달라’고 민원을 제기했다.
삼양동 취락지역에 야생돼지가 수시로 출몰하여 주민불안감과 밭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
18일 제주시 축산과 직원들이 출동, 겨우 잡았다
지난 18일 삼양동주민센터 및 축산과 공무원 10여명이 현장출동하여 야생돼지를 포획하는데 성공, 주민불안을 해소했다.
잡고 보니 ‘그때 그 새끼 돼지’로 판명됐다.
한 여름날 이젠 도심지로 변해가는 삼양동의 작은 해프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