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실 제주시장이 지방선거에서 쟁점화되는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옹호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주요정당 예비후보들이 즉각 폐지를 공약화한 가운데 고 시장은 9일 오전 제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목조목 정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고경실 제주시장이 9일 요일별 배출제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고 시장은 “지난 1년동안 시민여러분께서 어렵고 불편했지만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셨기에 시가지가 깨끗해졌고, 클린하우스 주변에서 악취가 덜 나는 등 우리시 환경이 상당히 달라지고 있도록 해주신 것은 모두 시민여러분 덕분”이라며 “2년 임기동안 어떻게 하면 도시를 깨끗하게 할까하는 고민을 했고, 그 대안으로 요일별 배출제도를 도입하였으며 도에도 건의를 해서 이제도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매일같이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 등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여 제때에 처리 되지못함으로서 시민들은 쓰레기더미에서 불편함을 견디어야했고, 관광객들은 아침부터 불결한 거리를 지나다녀야하는 상황이었다고 지적한 고 시장은 “이러한 인구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쓰레기 발생에 대하여 환경 인프라와 제도를 사전에 정비하여 대응하여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점은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 요즘 언론을 보면 요일별 배출제에 대해 이런저런 논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의 현실을 정확하게 보고 미래를 내다보는 시민의 입장에서 마주 봐 주었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행정시장으로 임명되던 지난 2016년 6월 30일경 클린하우스 주변은 악취와 거리 곳곳에 쓰레기더미가 쌓여 큰 불편함을 견디어야 하는 실정이었다고 돌아 본 고 시장은 시 환경시설관리소 소각장은 소각능력이 1일 128톤인데 비해 반입량은 238톤으로 매일 70톤이 고형연료로 만들어져 야적되어지고, 하루 43톤이 유입되는 폐목재는 소각되지 못하고 전량 쌓여져 막대한 예산을 들여 육지부로 이송·처리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10명이 아무리 잘 하더라도 한ㆍ두명이 잘못하게 되면 제대로 배출된 재활용품이 전량 오염되어 쓰레기로 소각 또는 매립됨으로서 쓰레기 발생량이 높아지는 원인이었다”며 “이러한 결과로 급증하는 쓰레기를 선별할 수 없어 선별장은 물론 주변공간에도 쓰레기가 쌓여 수거된 쓰레기를 하차하는데도 무려 3〜4시간이 지체되는 등 청소차량 순환이 안 되어 여기저기서 쓰레기 민원이 폭증하는 실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고 시장에 따르면 시행 1년 만에 인구 및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도 매년 증가하던 소각·매립쓰레기 발생량이 처음으로 12%나 감소했고, 재활용은 18%증가했다.
특히, 클린하우스 넘침 현상이 사라지고 깨끗하게 관리되어 국제관광도시에 걸 맞는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되고, 봉개매립장에 쓰레기를 반입하기 위해 진입로에서 3〜4시간 대기하던 모습이 사라지고 청소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졌다.
봉개매립장이 97.6%가 매립 완료되어 2018년 5월이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소각장과 선별장의 처리한계를 넘는 상황에서 행정시장으로서 도시를 깨끗이 하고 매일 쏟아지는 쓰레기를 적정하게 처리하기 위하여 불가피하게 시민의 협조가 필요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지금도 배출시간에 대한 불편함과 배출품목을 늘려 달라는 민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는 고 시장은 지금 현 상황에서 관광지다운 제주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들고 시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과 대안은 우선, 동복리에 공사 중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가 준공되어 더 큰 소각로(처리능력 500톤/1일)와 더 넓은 선별장과 매립공간이 마련되는 시점에서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