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정의 중점 정책인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오는 지방선거에서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등 여당과 제1야당 예비후보들이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도지사선거 예비후보는 8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이 공약을 확정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의 폐지'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작년 7월 원희룡 도정의 쓰레기 요일별 배출정책이 전면 실시되면서 도민들은 극심한 불편과 혼란을 겪었다"고 지적한후 "시범실시 기간을 거쳐 보완책을 마련했다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도민의 불편은 해소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쓰레기 대란’은 명백히 도정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김 예비후보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는 성장 관리를 잘못한 도정이 그 책임을 도민에게 전가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쓴소리를 냈다.
쓰레기는 줄어든 것이 아니라, 도민들 집안에 쌓여 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재작년 시범실시 일주일 만에 쓰레기량이 20% 줄었다고 분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방훈 자유한국당 예비후보도 김우남 예비후보와 공약이 비슷하다.
김방훈 예비후보는 '제주시 연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실 외벽에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즉각 폐지'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공약화했다.
원희룡 도정에서 정무부지사를 지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 도정의 정책을 부인하는 셈으로 세간의 불화설을 뒷받침한다는 평가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주요정당 예비후보의 공세와는 달리 원 도정은 여전히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강조하고 있다.
이달초 제주시청에서 열린 '시민과의 만남'에서 고경실 제주시장은 "취임 후 쓰레기 시장으로 불릴 만큼 쓰레기 줄이기에 몰두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원희룡 도정의 중점정책인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가 오는 도지사선거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