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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한 정부, 안이한 도 당국 '메르스 노출'

공항. 항만 발열감지기 설치로 대책 '끝' 외쳤던 제주도 '이제는,,,'

청정지역을 자부하던 제주도가 메르스에 뚫려 도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가운데 지금까지 대응으로는 제2. 제3의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앙대책본부가 141번 40대 남성 메르스 확진환자의 행적에 대한 조사 결과 6월 5일부터 8일까지 관광차 제주에 머물렀다는 사실을 통보받음에 따라 제주여행 주요 동선에 대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이 확진환자는 중문지역 호텔에 머물며 관광을 다녔고 아내, 아들 및 친구 부부 등 모두 4가족이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18일 오전 10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도 대응방침을 설명했다.


강홍균 제주특별자치도 소통정책관은 "18일 내도한 중앙역학조사반과 함께 제주 여행 동선에 대한 전반적인 역학조사를 실시, 결과가 나오는 대로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는 식당과 관광지 등을 공개하고, 이곳을 이용한 도민들에 대해서는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해당 시설에 대해 긴급 방역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소통정책관은 또 "비록 메르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제주에 여행왔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역학조사와 밀접촉자 격리 조치 등에 만전을 기해나가겠다"며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모든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해 도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밀접접촉자에 대한 추가 격리. 방역조치 등 필요한 모든 행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줄이면 확진 판정을 받기 전 환자가 격리 상태 사실 등을 숨기고 제주공항 발열감지기를 통과할 경우 속수무책이라는 결론이다.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나기 전 격리 환자에 대한 무방비 상태인 정부, 발열감지기로 열이 나는 관광객만 가려낸다면 된다는 안이한 제주도당국,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도 있지만 '자신만 소중하다'는 도덕적 해이 등 삼박자가 화음을 맞춘 셈이다.


특히 이번 사태에서 사실상 '메르스 대책은 허명의 문서'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도민들은 혀를 차고 있다.


확진 전 환자가 돌아다닐 경우에 손을 놓고 있는 중앙정부


최근 메르스 잠복기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기존 2주(14일) 설정을 바꿀 수 없다'고 못을 박은 반면 17일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난 환자를 두고 의료계 등은 잠복기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이는 실정이다.


확진 환자와 접촉한 후 잠복기에 있는 잠재적 환자가 제주 관광에 나설 경우, 혹은 격리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열 증상이 미미한 상황에서 제주공항의 발열감지기 앞에 설 경우 등을 감안하면 제주도 당국의 메르스 대책은 '거의 공항과 항만의 발열감지기'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로 무방비와 다를 바 없다는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


다른 지방 격리 환자 등에 대한 관리는 중앙정부의 몫이다.


일부 환자들이 아무렇게나 돌아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면 전국이 거의 무방비 상태인 꼴이고 제주공항과 항만만 잘 지키면 된다고 자신했던 제주도 당국의 뒤통수를 친 격이다.


이와 함께 중앙대책본부는 4일이 지난 지난 17일 밤 11시30분께야 제주도로 통보해 대응체계에 허술함을 보였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항과 항만에 발열감지가 설치로 대책 끝을 외쳤던 도 당국


메르스가 전국 문제로 비화되자 제주도는 공항과 항만에 부랴 부랴 발열감지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제주도의 대책은 조류독감이나 사스 사태에서 보여준 것과 다를 바 없었다.


사스 사태가 일었을 당시 정부는 이에 대한 효율적 대처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감염병 모범국'이라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초기 대처 실패로 메르스가 전국적인 확산 조짐을 보이는 중에 '발열감지기'에 의존했던 도 당국의 안일한 대처자세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고 항공사 등과 함께 제주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의 명단을 일일이 대조해보는 '적극적인 대처'가 아쉬움으로 남는 시점이다.


도민들은 메르스 확진환자가 가족을 대동하고 제주 관광에 나섰다는 도덕불감증에 혀를 차는 동시에 '도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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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없는 세상을 맨들쿠다!”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제주특별자치도아동보호전문기관(관장 정원철)은 지난 4월 26일 제주경찰청 은광홀에서 2024년 제17회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제주도는 2007년 전국 최초로 아동에 대한 학대와 폭력의 심각성을 도민에게 알리고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학대예방 및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매년 4월 27일을 “아동학대 추방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 기념행사에는 도지사 격려사(복지가족 강인철 국장 대독)를 시작으로 제주특별자치도 김광수 교육감, 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김경미 위원장, 제주경찰청 곽병우 차장이 아동학대 대응 일선에 있는 기관들을 격려하고 아동학대 예방 유공자 표창 수여식이 진행됐다. 또한 유관기관 및 신고의무자, 학부모 등 300여명이 아동학대 추방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가졌다. 특히 2부에서는 아동학대예방교육(광역새싹지킴이병원 강현식 위원장)과 함께 ‘아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의 저서이자 육아 인플루언서 ㈜그로잉망 이다랑 대표의 부모교육 특강으로 현장에 뜨거운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냈다. 도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전국에서 유일한 아동학대 추방의 날을 맞이하여 이 곳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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