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의 탄생비밀이 밝혀질까.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한라산연구원(원장 양영환)에서는 2015년~2016년 2년에 걸쳐 도내에 분포하고 있는 중요한 화산체를 대상으로 탄생의 비밀 알기에 나섰다.
금번 연구는 세계자연유산이자 지질공원 대표명소 중 하나로 수많은 방문객의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성산일출봉을 대상으로 하였다.
성산일출봉은 과거 신양리층 내에 포함된 조개편을 가지고 방사성탄소연대 측정한 결과 약 5000년 전이라고 추정하여 왔다.
보다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하여 일출봉 북서쪽 약 1.2km 거리에 위치한 해안절벽에서 일출봉 화산활동으로 쌓인 화산재 아래의 고토양층(화산활동 이전에 퇴적된 물질)을 찾아내었고, 이 고토양층을 가지고 방사성탄소연대측정과 광여기루미네선스 연대측정 결과, 더 오래된 약 5~7000년 전 화산분출에 의해 일출봉이 형성됐다.
즉 기존 신양리층 내 조개편의 방사성탄소연대가 일출봉 화산활동 이후의 시기를 지시하는 것이라면, 금번 연구에서 고토양층 분석으로 얻은 방사성탄소연대는 일출봉 화산활동 이전의 시기를 지시하는 것이다.
연구원에서는 앞으로도 역사기록에는 남아 있으나 아직까지 실체가 밝혀진 바 없는 화산체를 찾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며, 이를 통해 제주도 화산체의 탄생과 활동사를 밝힘과 동시에 세계자연유사 및 세계지질공원에 걸 맞는 제주 오름과 화산활동을 주제로 한 스토리텔링에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