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이웃을 사랑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 어린이가 막 학원버스에서 내렸다.
그 어린이를 부르는 목소리.
‘내 일을 좀 도와달라’는.
그 놈 목소리였다.
사건 정황을 보면 그는 이미 작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양지승 어린이를 꼬여 과수원 관리사로 데려 간 후 몹쓸 짓을 하겠다는.
‘짐승’과도 같은 어른에 의해 ‘한 어린이’가 이 세상과 이별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지승아, 정말 미안하다. 이렇게 못난 어른들이었다
지승이를 살해한 어른과 함께 주변 어른들도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다.
숨을 거둔 후 답답한 비닐에 싸여 눅눅한 구석에 놓여 진 양 어린이.
어른 수 만명이 그 주변을 스쳐갔으나 모두 허사였다.
사건 현장 주위에 동종 전과를 가진 주민 여부를 살피고 현장 주변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기본 수사지식은 어디로 실종됐는지 간 곳 조차 없이 40일이 지나고야 말았다.
정말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 납치 사건, 빈번하게 일어난다. 대책이 뭔가
이번 일만이 아니었다.
제주시 일도지구에서도 세 명의 여자 어린이가 차량으로 납치되는 가슴 섬뜩한 일이 있었다.
범인을 잡고 보니 인근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이었다.
역시 동종 전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쯤 되면 여자어린이를 키우는 가정마다 ‘걱정’이 태산일 수 밖에 없다.
‘혹시 내 아이에게 이런 불행한 일이 닥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경찰 여러분, 힘내시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 주세요. 부탁합니다
특히 양지승 어린이 사건에 관한 한 경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판이다.
이건 ‘과학수사’를 소홀히 했다는 통상적인 지적을 넘어 선 수사의 ‘A, B, C'를 몰랐다고 해도 부족한 모습이다.
하지만 경찰 여러분.
“여타 사건과는 다릅니다.”
“꿈도 피우지 못한 채 짐승 같은 폭력에 의해 정든 가족들과 이별해야 했던 어린이, 그 아이를 평생 기억하며 아파해야하는 주변 사람들.”
“그들의 삶 자체가 망가지는 겁니다.”
“우리 어린이들을 보호 할 대책을 하루 빨리 세워 주십시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