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지하상가 '공권력 투입'

  • 등록 2016.04.19 11: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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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상인들이 공사 막아설 경우 '설득. 제압' 방침

제주시가 결국 공권력 투입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영업 중지로 인한 생존권을 문제 삼는 지하상가 상인들과 일전(一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시 중앙지하상가를 이용하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2016420일 아침 9시를 기하여 지하부 개·보수 공사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변태엽 제주부시장이 19일 오전 제주시 방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인회가 공사강행을 반대하는 가운데 제주시의 공권력 투입, 상인 반발이라는 도식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주시 공직자들의 현장 출동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는 애매하다는 분석이다.

 

행정대집행이 아니고 시공에 나선 업체 측을 상인들이 막아 설 경우 중간에서 상인들을 제재할 목적이라고 제주시가 설명했다.

 

결국 시공업체를 도와주기 위해 공권력이 동원되는 셈.

 

제주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반대로 공사 착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는 시공 업체측의 요청에 의해 여러 차례 대책회의를 가졌고 20일 아침 공무원 현장 투입은 시공 업체를 도와주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만약 상인들이 업체측을 막아서면 공무원들이 상인들을 말리게 된다"고 말했다.

 

제주시가 보도진들에게 지하상가 공사 시급성을 알리고 있다

 

19일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가진 변태엽 제주부시장은 “2015922일 제주시와 제주중앙지하도상점가협동조합과 협약체결한 내용을 기초로 그간 20여차례 대화와 설득을 위해 노력 했으나 더 이상 원만한 협의가 안되어 협의 내용데로 공사추진이 어려워 부득이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따라서, 합의에 의하여 체결된 지상부 공사는 20151229부터 공사를 착공하여 현재 시행중에 있으며 20165월말 완료 예정 이라고 공사강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앞서 제주시는 상인회와 접촉했으나 원만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부 공사는 420일부터 중앙로 구간 임대점포가 아닌 지하 공용보도 천장구간부터 철거를 시작으로 동문로, 관덕로 구간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제주시는 공사 추진과정에서 만일의 충돌사태에 대비하여 행정, 경찰, 소방, 의료, 교통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철거 과정에서 예상되는 안전상의 문제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변 부시장은 상인들이 입주해 있는 구간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공사시행에 협조를 구해 나감은 물론, 안전 시설공사의 정상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며 제주시는 현재 국가적으로도 안전대진단을 430일까지 진행하여 위험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위험요인의 사전 해소를 위해 일제점검을 하고 있는 시기임을 감안 시설 안전공사를 사익 때문에 지연한다는 것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중앙로 지하상가 안전시설 개·보수 공사를 시급히 진행하여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변 부시장은 아울러 제주시에서는 본 공사가 지하상가 상인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등 공공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공사인점을 감안 상인회의 협조를 간곡하게 당부드린다상인들과 대화를 지속, 원만한 공사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승석 지하상가상인회 이사장은 제주시의 방침에 대해 "상인들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를 힘으로 해결하려는 제주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업주. 종업원 등 700여명이 현장에 나설 것이고 법적인 수단 등 최선을 다해 삶의 현장을 지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창일 기자 issuejeju@issuejej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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