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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거창한 해법보다 ‘숲을 지키는 작은 선택’부터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부영재

기후위기, 거창한 해법보다 숲을 지키는 작은 선택부터

 

서귀포시 공원녹지과 산림병해충팀장 부영재

 



최근 폭염과 국지성 집중호우, 산불 등 극한기상이 일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기후위기 속에서 산림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고, 빗물을 머금어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줄이며, 토양을 단단히 지탱해 산사태를 억제하는 등 우리 사회를 떠받치는 핵심적인 생존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산림보호는 더 이상 주변을 꾸미는 환경 미화가 아니라, 우리 지역의 안전과 시민의 생명·재산을 지키기 위한 필수 전략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법 벌채와 임산물 무단 굴취, 산지 무단 형질변경, 불법 소각, 쓰레기 투기, 여기에 산림병해충과 산불까지 겹치면서 숲의 회복력은 눈에 띄지 않게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쯤은 괜찮겠지하는 안이한 인식 속에 누적된 작은 훼손은, 기후위기가 심화된 지금 한 번의 폭우, 한 번의 불씨만으로도 산사태와 산불 등 대규모 피해로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해법이 반드시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산림 인근에서 소각을 하지 않는 것,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 나무와 임산물을 함부로 캐거나 베지 않는 것, 산림 내 불법행위를 목격했을 때 신고에 기꺼이 동참하는 것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이면 충분합니다.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런 작은 실천이 모일 때 비로소 숲은 제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시대, 숲을 지키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약속입니다. 오늘 우리가 택하는 숲을 지키는 작은 선택하나가 우리 지역과 다음 세대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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