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초등학교(교장 현정임)는 지난 27일 5·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 초청 수업을 실시했다. 이번 수업은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배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업에는 제주4·3희생자유족회 회원이자 4·3 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인 김오진 선생님이 참여해 학생들에게 제주4·3의 역사와 당시 희생된 제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업은 학년별 1시간씩 진행됐다.
학생들은 1947년 3·1 발포사건부터 1948년 4월 3일을 거쳐 1954년 9월 21일까지 이어진 제주4·3의 역사적 흐름을 살펴보고, 당시 제주 주민들이 겪었던 희생과 아픔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또한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명예교사는 자신의 가족이 제주4·3 당시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역사가 책 속의 기록에 그치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가족의 이야기로 이어져 있음을 학생들에게 전했다. 학생들은 제주4·3이 오랜 시간 동안 제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웠던 역사였으며, 이후 진상규명과 증언 채록 등의 노력을 통해 그 실상이 알려지기 시작한 과정도 배웠다.
이번 수업은 학생들이 제주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로서 지역의 아픈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생명과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갈등과 폭력 대신 서로를 존중하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다.
강정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제주4·3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를 기억하고 생명·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관련 교육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