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고등학교(교장 홍일심) 인권동아리 ‘이끼’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표선면에서 열린 ‘하얀모래축제’에서 무장애 해수욕장 조성을 위한 캠페인 부스를 운영했다.

동아리 학생들은 장애인 서핑·해양레저 단체인 ‘유니버설 서프’와 함께 축제 방문객을 대상으로 키캡 만들기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이동권 약자의 권리 보장을 위한 인권동아리의 활동을 알렸다. 또한 해변용 휠체어를 무료로 대여하고 이동목욕차량을 운영해 해변과 바다 이용이 어려웠던 이동권 약자들의 해수욕장 이용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접근성 매니저’ 역할을 맡아 해변 진입로부터 물놀이 구역까지 이용자와 함께 이동하며 해수욕장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도왔다. 이를 통해 이동권 약자가 실제 해변과 바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체험 부스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해수욕장 접근성에 대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학생들은 설문 결과를 정리·분석해 이동권 약자의 해수욕장 이용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개정을 제안할 계획이다.
동아리 학생들은 “누구나 당연하게 누리는 여름 바다가 누군가에게는 문턱이 높은 공간이라는 사실을 이번 활동을 통해 실감했다”며 “이번 축제에서 모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홍일심 교장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인권의 가치를 지역사회 현장에서 직접 실천하고, 나아가 제도 개선까지 제안하는 과정 자체가 살아있는 민주시민교육”이라며 “학생들의 목소리가 지역사회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