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제주 해수욕장과 관광지 화장실·탈의실에서 불법촬영 걱정을 덜 수 있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전파와 전자파를 동시에 탐지하는 최첨단 복합 탐지장비를 도내 12개 해수욕장과 60개 주요 관광지에 전면 투입한다.
자치경찰단(단장 오충익)이 성수기 종합 치안대책을 마련했다. 휴가지 공중화장실과 탈의실의 불법촬영 불안을 없애고, 도민 건의로 제기된 누웨모루 거리 일대의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탐지장비는 적외선 센서를 기반으로 초소형·지능화하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응한다. 범죄 취약시설인 화장실과 탈의실을 정밀 수색한다.
제주시 관광경찰팀과 서귀포시 주민안전팀이 전담 단속반을 꾸려 취약 요인을 현장에서 진단하고 개선을 권고하며, 제주도 성평등여성정책관 등과 함께 100일간 온·오프라인 범죄예방 캠페인을 벌인다.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누웨모루 거리와 신라면세점, 드림타워 일원에서는 단속과 보행환경 개선, 현장 계도를 함께 진행한다.
지난해 도내 기초질서 위반 적발 9,343건 가운데 외국인이 7,320건(78.3%)이었고, 이 가운데 상당수가 무단횡단(7,146건)이었다.
자치경찰단은 제주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와 합동으로 무단횡단·쓰레기 투기·노상방뇨 등을 단속한다. 상습 무단횡단 구역에는 다국어 현수막 등 안내 시설을 보강하고, 사단법인 느영나영복지공동체의 ‘주민자치보안관’ 32명과 함께 현장 계도를 병행한다.
무단횡단이 잦던 신광로 올리브영 앞 구간은 지난 5월 횡단보도가 새로 설치돼 보행환경이 개선됐다. 자치경찰단은 유사 취약구간을 계속 발굴해 유관기관과 함께 개선을 넓혀갈 계획이다.
박상현 관광경찰과장은 “불법촬영과 기초질서 위반은 도민과 관광객이 일상에서 가장 불안을 느끼는 요소”라며 “여름 성수기 동안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과 집중단속을 병행해 실제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