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2030 세대 열명 중 여섯명이 결혼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 경우는 미혼여성의 경우가 남성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3명 중 1명은 자녀 유무에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
제주여성가족연구원(원장 민무숙)은 제주지역 저출산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제주지역 2030 미혼청년의 결혼‧출산의향과 정책 대응방안」 연구보고서(연구책임자 선민정 연구위원)를 발간하였다.
연구에서는 도내 20~39세 미혼청년 400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 관련 인식 및 배경, 정책 수요 등을 조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혼 및 출산 지원방안을 제안하였다.
연구에 따르면 2030 미혼청년의 57.8%가 결혼의 필요성에 대하여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하여 상당히 미온적 태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결혼의 필요성보다는 실제 결혼의향은 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즉 결혼의향이 긍정적인 경우는 81.5%, 부정적이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경우는 18.6%.
미혼 청년여성은 결혼의향이 부정적이거나 미온적인 경우가 26.3%로 남성(11.1%) 보다 더 높게 나타나 성별 차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결혼의향이 있는 미혼청년을 대상으로 어떠한 상황이 되면 결혼할 것인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직장의 안정(28.3%)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27.8%), 결혼자금 마련(21.4%), 주거의 해결(9.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년세대에게 다각적인 결혼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2030 미혼청년의 55.8%가 자녀의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여겼으나 33.0%는 자녀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미혼 청년여성은 자녀의 필요성에 대해 미온적인 경우가 41.2%로 남성(25.2%) 보다 더 높았다.
2030 미혼청년의 희망하는 자녀 수는 1.91명이고, 실제 계획하는 자녀 수는 1.36명으로 괴리가 있다.
청년여성의 계획하는 자녀 수는 1.12명으로 청년남성(1.59명) 보다 더 적었다.
자녀 수를 1명 이하로 계획하는 이유에 대하여 자녀 양육 부담 44.5%,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생활을 위해서 20.9%, 결혼의사가 없어서 8.8% 등으로 집계됐다.
연구는 조사결과에 근거하여 제시한 정책방안은 결혼 지원방안으로 ▲성평등 및 연애, 결혼, 출산 관련 교육 및 상담 지원, ▲청년 동아리 및 활동 지원, ▲일자리 및 자아실현 지원, ▲결혼 준비 지원, 청▲년‧신혼부부 주거 지원.
출산 지원방안으로 ▲출산 지원제도 등 홍보 강화, ▲출산‧부모교육 및 상담 지원, ▲임신‧출산 과정 지원, ▲일‧가정 양립 및 양육 지원, ▲출산 관련 조례 및 제도 개선 등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