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도지사와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의 면담이 이뤄지면서 정가에 관심을 불렀다.
박 위원장은 야권보수 통합을 주도하는 인물로 자유한국당과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 보수당과 연합에 이어 우리한국당 등 보수세력을 끌어모은다는 그림을 그리면서 문재인 정권에 맞서는 역할을 맡고 있다.
바쁜 박 위원장이 중앙정가에서 멀어진 원희룡 지사와 만나 그 배경이 궁금해지고 있다.
박형준 위원장과 원희룡 지사가 면담을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원 지사의 중앙정치권 보수합류를 권고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그동안 시기 등을 가름해 온 원 지사는 확답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적인 얘기만 오갈 것이라는 전망 속에 여전히 중앙정치에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는 원 지사의 대응도 관심사다.
대권 도전이 꿈인 원 지사의 향후 정치행보를 예상해 보면
원 지사는 보수세력 중 개혁적인 면모를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당적을 바꾸다 무소속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보수정치세력이 보기에는 ‘블루 칩’으로 여겨진다.
보수 야권 주자들이 품기를 원하지만 원 지사는 원 지사대로 대권의 꿈을 키우고 있는 만큼 제주도지사 자리를 박차려면 이에 합당한 ‘필요 충분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제주방문 배경을 설명하고 있는 박형준 위원장
또한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도 원 지사의 정치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독자적인 정치세력을 구축하겠다는 안 전의원과 그래도 개혁적인 보수라는 원 지사 모두는 현재 약세로 분류되는 보수 야당에서 원하는 인물들로 분석된다.
그렇다면, 원 지사가 중앙정치로 재기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오는 4.15총선에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망하고 보수세력이 지리멸렬할 경우 새로운 구심점이 필요하게 되고 그때 원 지사 등이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인물들도 차기대선을 치루기 힘들다는 자체 셈법이 나오면 기득권세력은 얼른 다른 인물 발굴에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경우 안철수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눈에 띄게 된다는 것.
만약 자유한국당이 오는 4.15 총선에 선전한다면 보수야당은 현재의 체제로 그냥 대선을 맞게 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보수가 망해야 기회가 오는 원 지사’는 과연 오는 4.15 총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