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야기’가 기다려진다.

연일 무더위와 열대야에 시달리는 도민들은 태풍 야기 발생 소식에 ‘한반도를 향하는 지’ 묻고 있다.

태풍의 길목인 제주를 지나면서 ‘효자노릇’을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제주 지방은 광복절인 8월 15일 전후 태풍이 가을을 맞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수욕장도 철시 모드에 접어들고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을 맞이했던 까닭이다.

태풍 예상진로도 (기상청 제공)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야기'는 이날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700km 부근 해상에 위치했다.

11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350km 부근 해상, 12일에는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14일 오전에는 백령도 서남서쪽 310㎞ 해상까지 진출한 뒤 15일 함경도 신의주에 상륙한 뒤 소멸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의 전망은 조금 다르다.

우리 기상대와는 달리 중부지방을 거쳐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의 진로도 제주도를 오른쪽에 놓고 더욱 접근해 있다.

한반도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시점도 14일 오전부터.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경우 비와 강풍 피해가 예상된다.

태풍 야기는 중심기압이 994 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19.0 m/s다. 야기가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 무더위가 가실 수 있으나, 태풍 경로가 동쪽으로 틀어질 경우에는 서울 등 수도권이 태풍 영향 반경에 들어가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편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별자리인 염소자리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