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 선정

소설 〈정난주 마리아 – 잊혀진 꽃들〉, 시 〈취우翠雨〉

6회 제주4·3평화문학상 당선작이 선정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는 지난 228일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본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소설 부문 정난주 마리아 - 잊혀진 꽃들(김소윤, 1980년생, 전북 전주시 거주), 시 부문 취우翠雨(정찬일, 1964년생, 제주 서귀포시 거주)를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4·3의 아픈 상처를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키고 평화와 인권·화해와 상생의 가치를 실현시킬 수 있는 작품을 기대하며 ‘4·3의 진실,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 발전을 주제로 시와 소설 두 장르에 대해 20177월부터 1220일까지 <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작품을 공모한 바 있다. 공모 결과 해외(미국, 캐나다, 호주) 및 국내 15개 지역에서 총 231명이 응모했고 시 1,685(135), 소설 101(96)이 접수됐다.

 

제주4·3평화문학상 운영위원회는 <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지침>에 따라 20181월부터 228일까지 두 달 동안 예심과 본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시상금은 국내 최고 시상금인 소설 7000만원, 2000만원이다.

 

심사위원들은 무엇보다 4·3정신의 문학적 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평화와 인권에 대한 전형성을 보여주는 작품에 주목했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당선작 정난주 마리아 - 잊혀진 꽃들1801, 조선조 후기 천주학 사건(황사영 백서)으로 인해 제주도로 유배되어 관노비로 살게 된 여자 정난주의 비극적 일생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들은 제주도의 역사와 풍토와 서민과 노비들의 학대받는 아픈 삶을 바탕하고 있는 이 소설은 제주도의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되어야 하고 오늘 부활시켜야 하리라 생각된다.

 

조선이라는 봉건시대의 변방에 놓여있는 제주라는 어떤 차별성을 정난주라는 한 여인의 핍진한 삶과 연결시키는 작가의 진정성이 감동으로 다가왔다. 거기에 작가의 성실하고 개성있는 문체도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시 부문 심사위원들은 “70주년을 맞이한 4·3은 이제 물 위로 올라와야 한다. 4·3평화공원에 아직껏 이름을 짓지 못해서 백비로 남아있는 비에 마땅한 이름이 새겨져야 한다. 주먹을 쥔 결기와 투쟁적 언어로는 어제와 오늘, 내일을 열고나갈 시대를 어루만질 수 없다. 서정의 힘이 다시금 필요할 때다. 취우翠雨가 그러한 시적 성취와 함께 치유의 덕목을 고루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취우翠雨4·3으로 잃어버린 마을 삼밧구석의 슬픔과 아픔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한편 치유의 과정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소설 당선작가 김소윤은 1980년 전북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전북도민일보신춘문예에서 단편소설 <물고기 우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한겨레21손바닥 문학상에 단편소설 <벌레>, 2012년 제 1회 자음과 모음 나는 작가다에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가 당선되었다. 저서로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와 단편소설집 <밤의 나라>가 있다.




 

시 당선작가 정찬일은 1964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유년시절 이후 제주에서 활동했다. 1998<현대문학>에서 시로 등단한 뒤, 2002년 제2<평사리문학대상>에서 <꽃잎>으로 소설부문 대상을 수상했고, 2005<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유령>이 당선됐다. 시집 <죽음은 가볍다><가시의 사회학社會學>이 있으며, 현재 다층 동인, 제주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6회 제주4·3평화문학상 본심사위원은 소설 부문에 김석희 소설가(번역가), 송기원 소설가, 한승원 소설가, 시 부문에 강은교 시인, 박남준 시인, 정희성 시인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예비심사위원은 소설 부문에 김숨, 김한수, 손홍규, 심윤경, 오수연, 한창훈 소설가, 시 부문에 김경훈, 박형준, 손택수, 안현미, 황규관 시인이 각각 참여했다.


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시상식은 3월 중 개최할 계획이며 당선 작품은 조만간 공식 출판을 통해 독자들에게 선 보일 예정이다.

 

제주4·3평화문학상은 제주특별자치도가 20123월 제정해 제6회에 이르고 있으며, 2015년부터 제주43평화재단이 업무를 주관하고 있다.


제주4·3평화문학상 제1회 수상작은 현택훈의 시 곤을동〉 ․ 구소은의 소설 검은 모래(2012), 2회는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 ․ 양영수의 소설 불타는 섬(2013), 3회는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 ․ 장강명의 소설 댓글부대(2014), 4회는 김산의 시 로프〉 ․ 정범종의 소설 청학(2015), 5회는 박용우의 시 검정고무신· 손원평의 소설 서른의 반격(2016)이다.





와이드포토

더보기


사건/사고/판결

더보기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