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권 맹추위와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며 제주섬이 꽁꽁 얼어붙었다.

2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제주지역은 제주가 영하 2.1도, 성산 영하 2.6도, 고산 0.4도, 서귀포 0.3도 등 제주 전역에서 영하권 날씨를 보였다.

여기에 초속 8~11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제주 영하 9.4도를 비롯해 성산 영하 6.2도, 서귀포 영하 2.5도, 성산 영하 2.6도 등을 기록했다.

산간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오전 8시까지 어리목 24.5㎝, 유수암 7.1㎝, 아라동 9.8㎝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해안지역인 제주 동부와 북부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 5.2㎝, 성산 6.5㎝, 고산 0.3㎝ 상당의 눈이 쌓였다.

많은 눈과 함께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결빙,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1100도로와 5.16도로의 경우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된 가운데 번영로와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명림로 등은 대형차량과 소형차량 모두 월동장비(체인)을 장착해야만 운행할 수 있다.

평화로와 서성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 애조로, 일주도로 등은 대형차량은 운행이 가능하지만 소형차량은 월동장비를 장착해야 한다.

제주시내 일부 도로도 빙판길로 변하면서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이 이어졌다.

평소 자가용으로 출근하던 시민들도 차량 운행을 포기하고 버스를 이용하면서 시내 곳곳의 버스정류장이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 부속섬을 연결하는 소형 여객선 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날 새벽부터 활주로와 계류장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대부분 항공편이 정상운항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오전 6시35분께 제주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ARR8900편의 기체가 얼면서 40분가량 지연되는 등 일부 지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주말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오는 25일까지 산간에 5~20㎝, 해안지역에 1~5㎝ 상당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