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도내 양돈장 중 악취 관련 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악취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은 ‘악취관리지역’으로 특별 관리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악취방지법」에 의거,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삼호농장 외 95개 양돈장에 대해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현재 악취관리지역 지정대상에 포함된 도내 양돈장은 총 96개소로, 면적은 89만6292 ㎡.

악취 농도 및 정도는 대상 지역의 경우 최고 300배, 인근지역은 최고 100배로 조사됐다.

이에 도에서는 악취관리지역 지정계획을 오늘부터(1월 5일) 24일까지 도청 홈페이지와 일간신문 등을 통해 공고하고 지역별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폭넓은 의견 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수렴된 주민 의견은 지정계획에 반영해 ‘악취관리지역 지정계획’을 1월 중에 확정·고시하면 그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도내 양돈장에 대한 악취방지 시설설치가 의무화됨은 물론, 배출기준도 더욱 강화된다.

관리 지역의 악취 발생 실태를 주기적으로 조사하게 되며 배출허용기준도 15배에서 10배로 엄격해진다.

또 악취배출시설을 고시된 날부터 1년 이내에 설치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악취관리지역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제주악취관리센터를 오는 3월까지 설립한다.

악취관리센터는 도내 연구기관이 주도해 악취측정대행기관과 검사기관을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해 나갈 예정으로 도에서는 지난 해 12월 민간위탁 사업비(9억7500만 원)을 확보하고 1월중 전국 공모로 민간 사업자를 최종 선정한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악취관리지역 지정을 통해 그동안 제기된 양돈장 악취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아가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