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개선에 대하여

2008.10.28 11:20:09

서승모 한의사는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 졸업을 하고 현재 '전농로 한의원' 원장으로 계십니다.
또래보다 몸도 크고 그동안 잔병치레도 없었던 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서서히 알러지성 질환들인 비염 아토피 등이 나타나서 수시로 맑은 콧물이 나고 아침마다 재채기를 하거나 피부를 긁거나 하는 등이 증상이 나타난다.

가정에서는 인스턴트 식품을 절제하고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였다고 하고 빨래나 청결 문제등을 신경을 쓰고 있다고는 하나 이런 증세들이 나타났다.

다만 특징적인 것은 공부하라고 말할 필요 없이 제 스스로 1등을 하지 않으면 안달이 나서 못 배긴다든지 공부 학원에 시간이 매여 자기 시간이 없이 쫒기듯이 하루를 보내고 취미를 책읽기라고 하며 다른 또래 아이들에 비해 많은 책을 읽으며 어른들이 쓰는 낱말들을 사용하고 어른들이 대화에 끼면서 그건 아니라고 하면서 수시로 끼어든다.

똑똑하다 못해 튄다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이다.

특별히 편식도 하지 않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하고 대변도 괜찮고 한데 혈색이 헬쓱하고, 노랗고 감기가 잦고 운동능력이 많이 떨어진다.

물론 공부도 잘하고 책도 많이 읽고 운동도 모두 잘하고 겸손하고 건강한 차분한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이 아이처럼 언제나 뭔가 안하면 불안해서 초조해 하는 아이들도 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그것을 남에게 표현해서 자신을 남에게 들어내지 않으면 불안해 하고 마음을 졸이고 항상 쫒기게 되는 초조한 마음이 생기게 된다.

특히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한의학의 이론을 들어 설명하면 초조한 마음이 생기면 심장과 폐장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게 된다.

심장은 감정의 주군이라고 하면 폐는 심장을 보호하고 의견을 따르는 재상이라고 볼 수 있다.

심장이 그러한 초조한 마음으로 여유가 없이 긴장이 되어 있으면 폐에도 바로 영향을 주어 폐와 직접 연관된 피부 코에 영향을 주어 비염 감기 아토피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대개 현대인의 건강의 적을 뽑으라고 한다면 인스턴트 식품, 설탕 과다 섭취, 육류 과다 섭취 ,야채 섭취 부족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을 거론하며 자연식, 건강식품 운동요법 등 많은 요법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 아이의 체질 개선으론 어떤 것이 적당할지 보면 타고난 허약체질도 아니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해왔기에 영양학적으로 부족한 것은 없다.

이 아이는 초조함으로 인해 뭔가 쫒기고 긴장된 마음이 원인이므로 어떤 방법보다 이러한 마음을 고쳐주어 나이에 맞는 천진함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체질 개선법이라고 볼 수 있다.

부모가 이를 알아서 공부 잘하고 똑똑하다고 봐주기만 할 것이 아니라 자녀의 앞으로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편안하고 든든한 가운데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차근차근 가르쳐야 건강과 혈색을 회복하고 몸이 좋아져야 공부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약 처방으로는 귀비탕이나 보중익기탕 종류를 쓰면 정신을 안정시키고 체력도 증진시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람 체질개선이라고 하면 아주 비싼 약재를 먹고 몸을 보신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약해진 원인을 찾아서 그것을 해결하여 원래의 몸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승모 기자 trapezius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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