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세계 기후환경 리더들이 모인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탄소중립 선도지역으로 주목받았다.

지난 10일부터 브라질 벨렘에서 열린 유엔 기후총회에 제주도가 공식 참가했다.
전 세계 198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환경 전문가 등 4만여 명이 모인 이 자리에서, 제주의 탄소중립 사례를 국제무대에 소개했다.
제주도는 10일 COP30 한국홍보관 부대행사에서 한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참석해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한 지방정부의 청정에너지 전환과 자원순환 혁신 방안’을 주제로 제주세션을 운영했다.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김상협 사무총장이 축사를 맡았으며, 같은 기구의 올롤라 비에이라 코트디부아르 사무총장이 좌장으로 참여했다.
주제 발표는 강진영 제주 탄소중립지원센터장과 요아나 차리카니두 그리스 환경에너지부 코디네이터가 맡았다.
패널 토론에는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 존 마크 아치 코트디부아르 교통국장이 참석해 제주와 글로벌의 탄소중립 정책과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김주진 기후솔루션 대표는 “제주의 정책, 전략, 협력을 통한 탄소중립 정책이 인상깊다”며 “제주가 추진하는 행동이 우리의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캐나다 언론(‘True Wire Service’)과 현장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의 탄소중립 및 전기차 보급 정책도 소개했다.
이날 오후에는 카탈로니아 손솔레스 레탕 기후변화·환경품질국 국장을 만나 ‘2035 탄소중립 제주’ 실현 모델 및 분산에너지 특구 정책, 전기자동차 보급 등에 대해 설명했다.
레탕 국장은“제주의 탄소중립 정책이 매우 놀랍고 선도적이어서, 향후 실무진 협의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배울 수 있길 바란다”며 글로벌 넷제로를 위한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11일에는 언더2연합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모두를 위한 전기화: 지방정부의 실행, 민간투자, 글로벌 변화’라는 주제로 제주가 추진하고는 2035 탄소중립 제주실현 로드맵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분산에너지 특구를 통한 자원의 유연성 확보와 현대자동차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그린수소 분야 민간 협업 사례도 공유했다.
싱가포르 정부 측 초청으로 싱가포르 총리실 산하 이란 궈 국가기후변화사무국 국장과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제주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과 그린수소 분야 정책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싱가포르 측은 태양광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제주의 그린수소 정책에 많은 관심을 표했다.
싱가포르가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의 방법론 검증 및 그린워싱 해결 방법 등을 공유했으며, 향후 싱가포르 한국사무소를 통한 정책 지원 및 정보 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제주도는 기후솔루션 세션에 초청을 받아 제주의 에너지 대전환과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및 에너지 자립섬 가파도의 사례를 공유하며 제주가 케이(K)-탄소중립 이니셔티브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30 제주대표단 단장으로 참여한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그린수소,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한 제주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정책이 세계 지방정부와 국제기구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얻었다”며 “글로벌 탄소중립 선도도시로서 제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