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는 지난 27일, 제5회 제주4·3 문예백일장에서 수상한 초등학생 중 20여 명을 대상으로 우리 지역의 제주4·3 역사를 직접 체험하는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현장탐방은 제주4·3의 역사적 현장을 전문 해설사와 함께 둘러보며, 학생들이 4·3의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탐방 참가자들은 안덕 지역의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과 큰넓궤를 시작으로 대정의 알뜨르 비행장과 섯알오름 학살터를 방문하며 제주4·3 당시의 참상을 직접 느끼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이어서 정방폭포에 위치한 4·3 위령비를 참배하며 제주4·3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제주4·3 문예백일장은 서귀포시와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이 공동 주관하며, 시·산문·그림 부문에 총 457편이 접수되는 등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현장탐방이 학생들에게 제주4·3의 역사와 평화 정신을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그 정신이 미래 세대에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